서울시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광장에서 ‘함께하는 생활 속 도시농업’을 주제로 제4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연다.
박람회는 ‘도시농업전시관’과 도시농업의 미래를 알아보는 ‘학술대회’, ‘도시농업경진대회’ 등 부대행사, 씨앗·모종 ‘나눔행사’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생활 속 실천 가능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농업전시관은 부엌, 베란다, 정원, 회사, 옥상 텃밭을 활용한 도시농업 사례를 전시하는 주제관과 미래산업관, 힐링농업관, 생태환경관 등 전시 체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콩 놀이터’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콩가루 샌드아트 배우기 ▲오곡 쿠키 만들기 ▲콩 만져보기 등 콩을 이용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토종 씨앗과 곤충으로 이야기로 만들어 꾸민 ‘종자곤충관’에서 도시농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도 있다.
서울광장 주변에 마련되는 이 텃밭은 ▲엄마의 베란다 텃밭 ▲아빠의 오피스 가드닝 ▲막내딸의 스쿨팜 ▲할머니의 싱싱텃밭 ▲마을의 나눔텃밭 등으로 구역이 구분돼 있다. 시는 각 텃밭에 배, 꾸지뽕, 고추, 벼, 약초 등 권역별 대표 작물을 심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모종을 심고 퇴비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달걀 노른자를 이용한 친환경 방제재와 지렁이 분변토 탈취제 등을 만들어보는 강좌도 있다.
초보 도시농부들이 도시텃밭을 가꾸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도시농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컨설팅 부스’도 설치한다.
아이디어 텃밭 등 전시하고 수상작 선정
전문가와 함께 도시농업 미래 짚어보는 콘퍼런스 진행
행사 중에는 도시농업 아이디어를 시민들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4일에는 시민이 직접 꾸민 아이디어 텃밭과 접시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현장에서 선정된 최우수작 2점은 9월 순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에 서울시 대표로 참가한다.
전문가와 함께 도시농업의 미래를 짚어보는 자리도 마련한다. 5일에는 ‘서울도시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묻다’를 주제로 도시농업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콘퍼런스가, 6일에는 학교텃밭과 공동체텃밭에서 모바일 워크숍이 열린다.
콘퍼런스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박람회 누리집(http://www.agro-cityseoul.kr)에서 하면 된다.
박람회 기간 매일 이른 11시부터(개막일인 4일에는 늦은 3시부터)는 시민 1000명에게 허브식물, 약초, 토종 벼, 커피 찌꺼기로 만든 퇴비를 나눠준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서울텃밭에 심은 50여 종의 작물과 흙을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서울시와 교류협력을 체결한 철원군, 포천시, 정읍시, 진안군, 고창군, 완주군, 순천시, 완도군, 남해군, 거창군 등 10개 지방자치단체 지역특산물 장터도 열릴 예정이다. 6일에는 고창군 특산물인 수박 출시전과 수박 시식 이벤트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희귀 수박 30점도 전시된다.
한편 행사 개막식은 4일 늦은 2시 방송인 김미화의 사회로 열린다. 행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박람회사무국(02-2058-1070)으로 하면 된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농업박람회를 방문한 시민들이 힐링과 나눔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등 공동체 회복에 한 발짝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 등 2018년까지 도시농업박람회를 세계적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