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경·정원박람회’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지난 두 번의 박람회가 가능성을 위한 도전이었다면 이번 박람회는 두 차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박람회로 발돋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박람회로서 자리잡아가는데는 1회 때부터 3회 연속 조직위원장을 맡은 송유경 (주)경남종합조경건설 대표가 있다. 송유경 조직위원장을 만나 이번 박람회의 특징과 부산조경정원박람회의 비전에 대해 물어봤다.

‘2015부산조경정원박람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 속에 100여 개 업체 신청하고, 400개 부스가 조기에 완판되면서 성공적 박람회를 알리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조경업계의 어려움도 지속되는 가운데 박람회 부스 완판은 예상 외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송유경 조직위원장은 예상 외 결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송 조직위원장은 “박람회가 끝나는 시점부터 내년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 업체들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맨투맨으로 방문하는데, 어떤 업체는 3번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부산시에도 공문을 통해 참가를 권유하기도 하고, 조경사회부산시회가 부산시에 참가업체 제품을 연결시켜주는 등 업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박람회 부스 조기 마감 이유를 밝혔다.

박람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참가업체의 홍보에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박람회는 참가업체 제품 및 기술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원림공무원 방문, 참가업체의 외국바이어 방문, 전국 녹지공무원 200여 명이 참석하는 워크숍, 참가업체와 부산지역 조경설계사무소 상담기회 부여 등을 통해 참가업체의 제품 홍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송 조직위원장은 “특히 부산의 9개 조경설계사무소에서 부스로 참여해 참가업체 홍보제품을 상담받고, 일반인에게는 정원상담을 무료로 진행한다”며 설계사무소와 자재업체간 만남과 상담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한다.

예상했던 부스를 넘어서 조기 완판되면서 성공적인 박람회를 예상하고 있지만,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다.

송 조직위원장은 “박람회 명칭이 조경정원박람회다. 그래서 부스 이외에 정원을 많이 만들고, 정원은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참가부수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와서 그런 공간이 대폭 축소되거나 못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향후에는 주제가 있는 박람회 등을 통해 차별화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회째 만에 조기 완판으로 최대 규모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100여 개 참가업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산경남지역 업체 중심이다. 다시 말해 서울의 메이저 업체들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부산조경정원박람회를 전국적인 박람회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지역적인 한계를 노출할 셈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장은 “서울의 메이저업체 참여가 저조한 게 사실이다. 서울업체의 경우 다른 박람회와 중복문제, 거리상 물류비를 포함한 경비문제, 잇단 박람회 참여에 따른 피로도 등으로 참여율이 저조하지만, 부산조경정원박람회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며 “지역업체만 참여하는 박람회는 한계성을 갖는다. 그래서 내년에는 부산시에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부스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참가업체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홍보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서울 메이저업체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향후에는 주제가 있는 박람회를 지향하고 있다. 특정한 주제를 선정해 박람회장을 주제에 맞게 꾸민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실내박람회에서 실외박람회로, 부산지역박람회에서 전국 최대규모의 박람회를 꿈꾸고 있다.

2018년 전국 최대규모의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직위원장은 “부산시와 함께 전국 최대규모의 실외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뛰어 넘는 상상하지 못할 규모의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부산조경정원박람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마음을 열면 안 되는 일이 없듯이 박람회 성공을 위해 부산시회의 노력은 마음을 여는데부터 시작했다. 앞으로 부산조경정원박람회가 전국적인 박람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경인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 부탁한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2015 부산조경정원박람회’는 28일 개막을 시작으로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치러진다. 3개 종교에서 참여하는 종교문화관에서 정원특별관, 그리고 동아대 조경학과 토크쇼, 주택관리사 녹지세미나,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 워크숍, 조경정원 구인구직 상담회, 부산지역 4개 대학 졸업작품전 등 세미나와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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