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승] 고려말 충신 길재의 절개가 담긴 정자
[한국의 명승] 고려말 충신 길재의 절개가 담긴 정자
  • e뉴스팀
  • 승인 2015.05.19
  • 호수 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도편(17)> 구미 채미정(명승 제52호)
▲ 구미 채미정(명승 제52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 있는 채미정은 고려 말 조선 초 왕조 교체기에 두 왕조를 섬기지 않고 이곳 금오산 아래 은거한 야은 길재(1353~1419)를 추모하기 위하여 영조 44년(1768)에 건립한 정자다. 야은 길재는 고려시대 문인으로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과 함께 ‘고려삼은’으로 일컬어지는 충절로 유명한 인물이다. 경내에는 채미정, 구인재, 경모각, 유허비 등 건조물이 함께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곳은 1970년대 대규모 복원이 이루어져 지금은 정자 앞의 계류에는 석교가 설치되어 있고 경역은 담장으로 둘러 있으며 계곡은 정비사업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채미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집이며, 평면은 정방형으로 중앙의 1칸만 온돌방으로 꾸미고 나머지는 우물마루로 되어 있다.

채미정은 금오산을 멀리 바라보고 계류를 가까이 굽어보는 자리에 입지하여 길재 선생이 불사이군의 절개를 지켜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뜯어 연명했던 백이숙제의 높은 절개를 우러르고 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채미정은 채미정이있는 내원영역과 외원에 해당하는 계류, 그리고 영향권원에 해당하는 금오산 등이 하나의 훌륭한 원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수목들과 어울려 채미정 앞을 흐르는 계류는 기반암 하상 위에 암설이 쌓여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이 암설들은 금오산의 기반암에서 기계적 풍화에 의해 떨어져 나온 것들로 형성된 것이며 상대적으로 적게 공급된 미립 물질들은 씻겨 나가 맑은 물이 흐르게 된 것이라 한다.
쌓인 암설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은 물거품을 이루고 산소를 풍부하게 공급하여 물을 깨끗하게 할 뿐 아이라 시냇물 소리를 더하여 운치를 높여주고 있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e뉴스팀
e뉴스팀 news@latimes.kr e뉴스팀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