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투어] 각양각색 이야기 담은 정원에 듬뿍 취하다
[뚜벅이 투어] 각양각색 이야기 담은 정원에 듬뿍 취하다
  • 송정화 기자
  • 승인 2015.05.12
  • 호수 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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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뚜벅이투어> 2015코리아가든쇼 및 고양국제꽃박람회
▲ 지난 9일 ‘조경인 뚜벅이 프로젝트’ 5월 행사에 참여한 조경인 30여 명이 ‘2015 코리아가든쇼·고양국제꽃박람회’현장을 찾았다.

박람회 인기만큼이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5월 9일 토요일, 2015 코리아가든쇼 현장과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 뚜벅이들이 찾아왔다.

뚜벅이들은 오후 1시 30분께부터 하나 둘 박람회장 입구로 모여들어 고양꽃전시관 플라워컨퍼런스룸에서 진태을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총무팀 팀장에게서는 박람회 성공 노하우를 정대헌 한국조경신문 발행인에게서는 코리아가든쇼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이번 박람회에서 6개 정원과 메인주제관 등을 연출한 안인숙 (주)안스그린월드 대표, 장현숙 한국조경신문 실장의 설명을 들으며 코리아가든쇼 투어를 이어갔다.

▲ 뚜벅이들이 김종보 작가의 ‘Dr. Rabbit project Vol. #1’ 정원 속에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고 있다.

다소 넓은 면적을 돌아다니느라 지칠 만도 하지만 15개 정원 작품을 마주한 뚜벅이들의 태도는 진지했다. 많은 일반 관람객들이 뚜벅이들을 보고 무슨 모임인가하고 관심을 보일 정도였다. 정원해설은 뚜벅이들이 각 작품에 담긴 의도와 의미를 파악하여 정원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대상작인 강연주 작가의 정원에 이른 뚜벅이들은 어린 소녀와 고양이들이 맞이하는 입구를 지나 강아지 조형물에 앉아도 보고, 푸른 벽 위로 날아가는 듯한 나비 장식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등 아기자기한 ‘꿈꾸는 다락방’을 감상했다. 가정의 달 5월인 만큼 정문순 작가가 두 딸과 아내를 위해 만든 ‘가화만사성’ 정원도 뚜벅이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 이순오 작가가 뚜벅이들에게 ‘Garden Designer's Green Office’ 정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이순오 작가의 작가데이가 있는 날이었다. 이순오 작가는 그의 정원 ‘Garden Designer's Green Office’를 찾은 뚜벅이들을 위해 특별한 다과회를 열었다. 주전부리를 나눈 후 에메랄드그린으로 둘러싼 입구에 들어서자 라일락 향기가 뚜벅이들을 사로잡았다. 본격적으로 정원 내부를 둘러보는 뚜벅이들은 작가의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수령 100년이 넘었다는 서부해당화와 만병초, 두메양귀비 등 희귀식물과 강원도 자생식물 등 각종 수목들로 가득 찬 정원은 그 이름처럼 가든 디자이너의 숨겨진 일상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조성자인 이순오 작가가 그 공간에 함께 있어서 그런지 더욱 그 느낌이 실감났다.

▲ 윤준 작가의 ‘도시락원’에서 정원을 감상하고 있는 뚜벅이들
▲ 정원해설을 들으며 조성희 작가의 ‘자연빛으로 물들인 정원’을 관람하는 뚜벅이들
▲ 정원해설을 들으며 진지하게 정원을 감상하는 뚜벅이들

모든 정원들을 둘러본 5월 뚜벅이 참가들은 코리아가든쇼의 질적 향상과 정원해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양명자 정원사는 “설명을 듣기 전에는 무슨 꽃과 소재를 썼는지 무슨 아이디어인지 외적인 부분만 보였는데, 정원해설사와 이순오 작가의 설명을 듣고 나니 정원이 다시 보였다”며 “식물과 꽃의 선정도 중요하지만, 각 정원을 만든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인석 (주)한맥조경 대표는 “유익하고 즐거웠다. 전문적인 정원해설이 감동적이었고, 지난해에 견줘 코리아가든쇼가 질적으로 매우 향상됐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코리아가든쇼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강철기 경상대 교수는 “작가의 의도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설명을 듣지 않고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느꼈다”며 “각 정원이 17일 동안만 전시되고 후에는 폐기된다. 정원 재활용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정원해설을 들으며 진지하게 정원을 감상하는 뚜벅이들

뚜벅이들은 코리아가든쇼장에 이어 실로폰 소리가 경쾌하게 울리는 광장을 지나, 안스그린월드에서 조성한 옛 시골 할머니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한국정원도 둘러봤다. 이곳을 끝으로 참석자들은 박람회장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일정에 대한 감사와 함께 다음을 기대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5월 뚜벅이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 김기범 작가의 ‘나만의 안식처-품’을 관람하는 뚜벅이들
▲ 신은희 작가의 ‘어느 노부부의 낮잠 (한 여름 느티나무 풍경)’을 관람하는 뚜벅이들
▲ 김옥경 작가의 ‘Themed streets 2x17 cells’을 관람하는 뚜벅이들
송정화 기자
송정화 기자 sjhwa29@latimes.kr 송정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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