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자루병이 든 가지에는 꽃이 피지 않는 피해 모습

어, 이 벚나무는 꽃이 피지 않았네. 왜일까?

온 나라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한창인 요즘 벚꽃이 피지 않고 잎만 붙어있는 벚나무가 많아 축제에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벚나무에 꽃이 피지 않는 원인은 벚나무 빗자루병 때문이며, 이 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도움말을 했다.

벚나무는 우리나라 가로수 중 가장 많이 심고 있는 수종으로 전체의 약 22%(118만 그루)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상적 가치가 매우 높은 나무다.

벚나무 빗자루병은 그 이름처럼 가지가 커지고, 잔가지들이 많이 생겨 마치 빗자루모양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러한 증상은 병원균이 벚나무에 들어가 호르몬 이상을 불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균은 곰팡이로 병든 가지를 그냥 두면 빗자루모양 가지가 나무 전체에 퍼지고 꽃이 피지 않는데, 특히 우리나라가 자생지로 밝혀진 왕벚나무에서 그 피해가 심하다.

서상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는 “벚나무 빗자루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2∼3년간 병든 가지를 없애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벚꽃이 떨어진 후 살균제(테부코나졸 수화제)를 7일 간격으로 3회 수관 살포도 함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산림병해충을 대상으로 친환경 방제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나무주사법 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