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에 생태놀이터가 조성됐다.
울산시 중구청은 지난달 25일 ‘황방공원 생태놀이터(아이뜨락) 준공식’을 가졌다.
생태놀이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환경부에서 추진한 ‘행복한 생활문화공간 조성’사업 일환으로 전국 12곳을 선정했으며, 황방 생태놀이터가 첫 번째 준공식을 가졌다.
생태놀이터는 자연적 요소와 자연재료를 활용한 놀이와 생태체험학습 및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 생태놀이공간이다.
이번 사업은 울산 중구청에서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를 대상으로 한 입찰을 통해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대표 조동길)이 설계하고, (주)아썸(회장 권오병)에서 설계변경 및 시공했다.
삼일초등학교 이웃 2681㎡ 터에 국·시비 포함 총 4억 원을 들여 조성한 생태놀이터는 도시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집 근처에서 자연생태를 접할 수 있는 자연생태공간이다.
이곳에는 자연요소와 자연재료를 활용한 언덕놀이터와 모래놀이장, 곤충호텔, 나무실로폰, 빗물저금통 등 지역민과 아이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휴식·놀이·체험·학습 등의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대상지에서 발생한 폐목을 재활용해 놀이터 울타리 겸 휴게의자를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도서관 지붕에서 유입된 빗물을 모아두었다가 수목 관수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빗물저금통’을 설치했다. 빗물저금통에는 최첨단 필터가 내장되어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외부에서 들어온 토사와 현장의 지반 정리로 인해 매토종자의 활성화가 느리게 진행하는 식생천이를 모티브로 한 ‘느린우체통’도 설치했다. 느린우체통은 우편물을 넣으면 수개월 후에 배달되어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중구는 황방공원 뿐 아니라, 명정공원에도 5억 원을 들여 생태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울산시 중구 관계자는 “전국 12곳 가운데 우리 구에 가장 먼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배우고 관찰하는 생태놀이터가 문을 열게 됐다”며 “아이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도심 속 가족 휴식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