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과 대한토목학회(회장 김문겸)는 30일 오전 서울 르네상스호텔 유니버셜홀에서 ‘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과 우리나라 대표적인 학회인 대한토목학회가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한토목학회의 ‘제18회 토목의 날’행사 일환으로 열렸다. ‘토목의 날’은 토목기술인의 업적을 평가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1998년 우리 역사에서 대표적 토목구조물인 한양 도성 축조 준공일인 3월 30일을 ‘토목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관련 연구 수행, 학술세미나 개최, 국내·외 홍보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협력키로 했다.

업무협약을 맺은 뒤 서울연구원과 대한토목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특별세미나 ‘한양도성 바로 알기-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김남희 책임연구원(서울대 교량설계핵심기술연구단) 사회로, 이현군 박사(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가 ‘한양의 역사지리학’을, 송인호 소장(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이 ‘도시유산과 한양도성’을, 장남종 박사(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가 ‘한양도성과 주변성곽마을’을 발표하고 함께 토론했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해설자와 함께 한양도성 현장을 답사하는 순성(巡城) 행사도 가졌다.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은 “서울연구원과 대한토목학회가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해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학회 중 하나인 대한토목학회와 힘을 모아 한양도성 가치와 의미를 함께 이해하고, 세계문화유산에 올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겸 대한토목학회 회장도 “한양도성이 가진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이해하고 한양도성 축조 토목기술을 공유하는 등 학술적인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한양도성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면 우리 학회로서도 아주 뜻 깊은 일이다. 학회와 연구원이 함께 협력해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