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로 가로정원 시범조성사업 후

서울시 도심에 소규모 숲과 정원인 ‘천 개의 숲과 천 개의 정원’이 조성된다.

시는 버려진 땅, 자투리 공간, 활용 가능한 빈 공간을 발굴해 소규모 숲과 정원을 만드는 ‘천 개의 숲, 천 개의 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에는 총 524곳을 일상생활과 밀접한 숲과 정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천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가동해 시 전역에서 시민 참여와 민관협업을 통해 2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천 개의 숲, 천 개의 정원 조성 프로젝트’는 시민 생활공간과 가까운 곳에 공원 녹지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숲 1010곳 정원 1094곳 등 총 2104곳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는 동네 뒷산 공원, 학교 주변, 방치된 옥상, 교통섬 등 도로변 등 총 480곳의 숲과 정원(숲 220곳, 정원 260곳)을 조성했다.

특히 공원소외지역이 많은 구로구, 중랑구, 영등포구 등을 중심으로 조성했으며, 현재 4.19%인 공원소외지역을 2018년 2.77%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 내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도심 속 버려진 곳, 동네뒷산, 옥상 등 공원소외지역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숲과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조성되는 숲과 정원은 숲 240곳, 정원 284곳이다. 전체 524곳 중 333곳은 시와 자치구가 주도하고, 나머지 191곳은 주민 및 민간 참여로 조성한다.

숲은 ▲우울증, 아토피 등을 치료하는 ‘치유의 숲’ ▲탄소상쇄 숲 ▲동네뒷산 조성 ▲철도부지를 활용한 ‘선형 숲길 공원’ 등으로 조성한다. 정원은 ▲한 마을을 특정한 꽃으로 물들이는 ‘꽃 테마마을’ ▲통행 위주의 가로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가로정원’ ▲72시간 도시생생프로젝트 등으로 꾸며진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식목일 행사를 겸해 ‘안양천 나무심기행사’(28일)」와 ‘강동구 일자산 도시자연공원 탄소상쇄 숲 조성행사’를 각각 개최한다. ‘안양천 나무심기 행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수목 1만775그루와 초화류 1만6800포기를 심을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 숲과 정원 조성을 완료한 후 '숲, 정원 지도'를 제작해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 도시정원 조성 후(가재울 야생화단지)

또한, 시는 천 만시민이 나무 한 그루씩 심자는 취지에서 ‘천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까지 1000만 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200만주를 식재하게 된다.

총 1000만 그루 중 시와 자치구가 추진하는 공공부문에 850만 그루,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등 시민‧기업 참여로 이뤄지는 민간부문에 150만 그루를 심는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는 241만 주를 식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같이 시민이 주도하는 방식을 확대해 아파트, 학교, 동네 빈 땅, 골목길 등 생활공간에 직접 ‘커뮤니티 가든’을 조성함으로써 성취감도 느끼고 커뮤니티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생활환경숲 조성(11만 그루), 명품가로숲 조성(17만 그루), 생태적 산림공원 조성(48만 그루), 노후공원 재조성(96만 그루) 등 4개 분야 구분해 추진한다.

‘생활환경숲’은 ▲에코스쿨사업 등 학교 숲 조성(3만8150주) ▲생활주변 자투리땅에 동네숲 조성(2만6600주) ▲꽃 테마마을(1만 주) ▲골목길 가꾸기 및 노후 마을마당 정비 등(1만7908주) ▲노후시설 개선 등 어린이공원 재조성(1만 주) 등을 조성한다. 특히, 에코스쿨사업을 통한 학교숲은 2018년까지 75개교로 확충하고, 동네숲(생활환경 숲)은 2018년까지 200곳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명품가로숲’은 ▲성산대로 등 6곳 총 2.4㎞ 구간에 걷고 싶은 가로정원 조성 ▲테헤란로 등 11개 노선에 가로수 터널 조성 등 풍부한 가로녹지를 조성해 도시경관 개선을 넘어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특히, 가로변 지하철출입구, 가드휀스, 분전함 등 각종 시설물을 집중 녹화하고, 옹벽, 방음벽 등 도시구조물에 대한 벽면 녹화를 자치구 도로까지 확대한다. 가로변 구조물 전면녹화는 2018년까지 총 50㎞ 구간으로 확충하며, 창경궁로 등 28개 노선에 조성되는 벽면녹화에 1만7000주의 나무를 식재할 예정이다.

‘생태적 산림공원’의 경우 경의선, 경춘선 숲길에 총 24만 주, 먹을 수 있는 식물이 풍성한 숲 조성에 1만 주, 중랑천 녹색브랜드화에 3만 주 등 총 48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특히, ‘산림탄소상쇄사업’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15개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노후 공원 재조성’은 낙산공원 등 시설이 노후돼 안전성이 취약한 공원을 지역주민과 함께 맞춤형 공원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으로, 각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근린공원, 소공원 등에 지역주민의 참여로 총96만 주의 나무를 식재할 예정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산과 공원을 찾기 위해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공원 녹지를 차츰 늘려 서울을 숲과 정원의 도시로 탈바꿈 시켜나가겠다”며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공원소외지역을 줄여 시민 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