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가 올 때에는 지붕이, 고단한 날에는 몸을 기댈 의자가 되어 주던 ‘버스승차대’가 이제 지역 명소이자 문화공간이 된다.

서울시는 24일부터 4월 24일까지 한 달 동안 버스정류소 승차대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시는 올해 시내 2곳에 공모전을 통해 뽑은 작품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 역사와 특색, 개성이 담긴 승차대를 설치해 버스정류소를 버스만 잠깐 기다리다가 떠나는 장소가 아니라 머물고 싶고, 즐거움을 느끼는 문화공간, 지역명소로 만들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들 버스 이용편의를 높이고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가로변 정류소 2285곳에 버스도착안내단말기, 의자, 점자안내판 등이 포함된 승차대를 설치했다.

설치대상지는 서울시내 정류소로 디자인에는 제한이 없으며, 독창적이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승차대면 된다. 역사적 상징물, 지역 고유의 산업(음식·특산물 등), 재미요소 등 다양한 의미와 기능을 담아냈는가에 심사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작품설명에 지역여건, 설치현장, 소재와 기능 등 세부 구상을 포함해야 한다.

버스승차대 디자인 공모전은 거주 지역 상관없이 누구나(개인 또는 모둠) 참여할 수 있다. ▴대상 2팀(각 200만 원) ▴금상 3팀(각 50만 원) ▴은상 5팀(각 30만 원), 총 10개 작품을 가려뽑아 총 상금 700만 원을 준다.

우수 작품으로 뽑혀 실제 버스승차대로 설치되면 디자인을 제안한 출품자 이름(또는 모둠이름)을 명시할 계획이다.

작품 선정은 교통·디자인·도시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6월 중으로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작품은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 ‘내 손 안의 서울(mediahub. seoul.go.kr)’ 또는 도시교통본부 버스정책과(02-2133-2293)로 문의하면 된다.

신종우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버스정류소는 이제 일년 365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중요한 생활공간이 됐다”며 “버스정류소를 시민과 소통하고 역사와 문화, 즐거움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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