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자생지 보전과 미래 활용 제고를 위한 전국 수목원·식물원의 식물자원 보유현황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산림청은 ‘2014년 전국 수목원·식물원 식물자원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립수목원(광릉), 한밭수목원, 천리포수목원, 서울대 관악수목원 등 46곳에 총 12만5012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보유현황 12만835종보다 4177종(3.3%)이 늘어난 것이다.

수목원·식물원 각 운영주체별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국립 1만6989종, ▲공립 3만8438종, ▲사립 6만4771종, ▲학교 4814종 등이다.

이는 단독으로 6만 여 종을 보유한 세계 제일의 영국 왕립큐가든을 비롯한 외국 수목원·식물원에 비하면 미흡한 수준이나, 국내 수목원·식물원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식물자원 보유현황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각 운영주체별 수목원·식물원 모두 전년대비 증가한 가운데 특히 사립 수목원·식물원의 전년대비 증가(3.8%, 6만2282종→6만4771종)는 재정 상황 등 운영·관리의 어려움 속에서 이뤄낸 주목할 만한 성과다.

2010년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인정한 나고야의정서, 국가 간 ‘푸른 전쟁’이라 불리는 식물유래 신약개발 등 식물자원의 확보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앞으로 국내 식물자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수목원·식물원은 국가 식물자원의 보전창고로 우리의 미래자산을 키우는 곳”이라며, “향후 수목원·식물원의 보전노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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