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작가들과 주최 측 간 첫 간담회가 열린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새달 13일 오후 1시 30분 경기 안성시 봉산동 안성시청 4층 회의실에서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모델·실험 정원 조성 관련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모델·실험 정원 작가 20명을 비롯해 안성시, 경기도의회, 경기도 공원녹지과, 경기농림진흥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박람회장 내 모델·실험 정원 조성 방향을 설명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종합적인 토론은 물론 정원 조성과 관련 질의응답도 이어진다. 아울러 작가들과 주최 측 간 협약체결식도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앞서 2010년 시흥 옥구공원, 2012년 수원 청소년문화공원에서 열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안성시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박람회 연기는 안성시가 모델정원 조성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초 박람회 예산은 공원 기반시설비로 경기도가 안성시에 지원한 시책추진비 3억5000만 원과 경기농림진흥재단의 3억5000만 원(실험정원, 시민정원 등 예산), 안성시의 4억 원(모델정원)으로 책정됐다.

안성시는 기업체 후원을 통해 정원문화박람회 모델정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따라 안성맞춤랜드 이웃에 있는 금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는 모든 기업후원을 중단했다.

이후 안성시는 모델정원에 대한 조성비를 추경예산으로 확보하기로 하고 공모를 추진했다. 그러나 5~6월께 편성되던 추경이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까지 겹치면서 늦춰졌고, 추경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일정은 9월 말로 연기됐지만 안성시의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안에는 정원문화박람회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

안성시는 결국 행사를 연기했고 시공을 불과 며칠 앞두고 행사 연기를 통보받았던 작가들은 원성을 높였다. 이미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재료를 주문하는 등 사전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에 피해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추경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과 관련 당시 안산시는 ‘시 가용예산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판단해 추경에서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본예산이 확보되면 1월 중으로 예산을 집행해 작가들과 협약서를 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어떻게 치러지나

지난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올해는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안성시는 정원문화박람회와 관련 2015년도 본예산으로 4억 원을 확보했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20인이 대상이다. 지난해 주최 측은 박람회가 끝나도 존치되는 방향에 맞춰 공모전을 통해 ‘모델정원’과 ‘실험정원’ 20곳을 선정했다.

모델정원 10곳은 조경설계전문가 참여로 조성되는 정원으로 ‘일상의 문화를 정원에 담다’를 주제로 작품이 조성됐다. 실험정원은 ‘안성의 문화를 정원에 담다'를 주제로 조경, 원예, 화훼 관련 학과 대학생과 조경가든대학·시민정원사 교육기관 졸업생 등이 조성하기로 했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초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와 동시에 열릴 계획이다. 정원작품들은 안성 옛 장터 뒤의 3만1007㎡의 야생화단지에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정사각형 형태로 조성할 예정이던 정원 모형은 일부 변경될 수도 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관련 안성시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간담회 이후 정해질 것 같다”며 “행사 진행의 큰 틀은 지난해와 대부분 같지만 간담회 이후 일부 변경되는 사항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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