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고등법원 동관 옥상정원

서울고등법원 동관건물 옥상이 테마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시는 ‘2014년도 공공건물 옥상녹화·텃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동관건물 옥상 1879㎡를 테마정원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총 6억5800만원이 소요됐으며, 서울시와 서울고등법원에서 각각 50%를 부담했다.

서울고등법원은 25년이 경과한 건물로 건축물구조안전진단 결과 혼합형 1603㎡, 경량형 276㎡으로 진단받았다. 이에 시는 옥상녹화 매뉴얼에 따라 대상지에 적합한 옥상녹화시스템을 채택해 추후 예상되는 방수·방근 문제점을 해결하고, 유지관리가 용이한 옥상녹화 공법으로 설계 및 공사가 진행됐다.

옥상정원은 우리나라 육법(六法) 중 숫자 6(六)에서 착안 하여, 순환산책로를 따라 6가지 자연요소(바람, 색, 향기, 물, 돌, 나무)를 주요테마로 풀향기정원, 플록스정원, Rock 정원, 하늘 정원, 오색 정원, 서리풀 정원 등 6개의 테마정원을 조성했다.

특히 키 큰 교목 대신 키 작은 교목, 관목과 초화류 중심으로 식재했다. 둥근형소나무 등 교목 5종 82그루와 수수꽃다리 등 관목 11종 4788그루, 꽃무릇 등 초화류 35종 2만5653그포기를 심었다.

이외에도 가제보, 의자 등 다양한 휴게시시물을 설치해 공간의 입체화 뿐만아니라 이용자를 위한 쉼의 공간으로 제공했다.

옥상정원 이름은 사법부의 대표적인 케릭터인 ‘바로미’에서 착안해 ‘바로미정원’으로 지었다.

서울고등법원 동관 옥상정원은 법원 직원 및 법원 이용시민에게 휴게 및 힐링공간으로 역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절감 효과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언덕에 조성된 건물 특성상 옥상에서 바라보는 주변경관이 뛰어나 전망명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옥상녹화 때 하층부의 실내온도가 여름에는 4도 정도 시원해지고, 겨울에는 1도 정도 따듯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옥상녹화 1㎡를 조성할때마다 냉난방 에너지비용을 연간 1만8171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오충현 동국대 교수의 연구결과에 대비해 보면, 서울고등법원 건물은 연간 약 3400만원의 에너지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이춘희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법원이라는 딱딱한 느낌의 공간에 테마를 담은 녹지공간이 새롭게 조성되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며, 옥상정원은 회색도시인 서울을 치유하는 중요한 녹화방법인 만큼 서울고등법원 옥상정원 조성을 계기로 서울시내 많은 공공기관도 옥상녹화가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서울고등법원 동관 옥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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