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생태원 전경 <사진제공 국립생태원>

개원 1주년을 앞둔 국립생태원이 누적 관람객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은 당초 지역적인 문제로 관람객 유지부족을 우려했으나, 개원 1주년을 한 달여 남긴 11월 현재 90만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8일 개원한 국립생태원은 올해 관람객 목표를 30만명으로 잡았지만, 개원일까지 1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1.2%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나타내기도 해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부상했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국내 최고의 생태분야 대표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하고 연구·교육·전시를 융합한 아시아 권역 생태분야 최고 기관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향후 세계적인 생태학연구와 자연환경의 보전, 생태문화 확산을 위한 4대 목표로 세계적 종합생태연구기관 기반 구축, 국가전략연구 핵심적 위상 확립, 차별화된 교육·전시 제공,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구축을 설정하고 세부적인 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우리나라 지형과 식생 및 식물, 양서·파충류, 육식곤충, 어류, 저서성무척추동물, 조류, 포유류 등 9개 분야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위치정보 기초자료(GIS-DB)’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달맞이꽃 등 외래 생물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황소개구리 등 외래동물 5종과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털물참새피 등 외래식물 7종 등 생태계 교란종 12종을 우선 선정해 대응전략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개원 1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구달 박사를 초청해 ‘생태학자의 길’ 명명식을 갖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또한 과학 전문 도서 약 1만 권을 보유한 어린이 생태 전문 도서관 ‘생태글방’도 에코리움 내에 들어서며, 다양한 종류의 개미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개미특별전’도 12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은 “지난 1년간 국립생태원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왔다”며 “향후 국립생태원이 우리나라 기후생태전문가 뿐만 아니라 온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지구촌 생태계의 변화를 연구하고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에서 매월 주최하는 '조경인뚜벅이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15일 국립생태원 답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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