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현 2014대한민국조경문화박람회 조직위원장

“이번 박람회는 전시 제품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키면서 문화와 시민참여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조경문화박람회로 개최할 것이며, 아울러 조경을 일반인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14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가 말하는 조경문화박람회다.
조경사회가 주최하는 조경박람회가 그동안 코엑스에서 진행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야외박람회로 선회했다. 5월 예정이었던 박람회는 세월호 참사로 연기됐고, 다음달 대한민국의 중심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게 된다. 서울시와 (사)한국조경사회가 공동주최로 진행하는 이번 조경문화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최신현 준비위원장을 만나 진행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조직위원장을 맡은 소감과 각오 한마디?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세월호 사건으로 모든 상황이 좋지 않고, 건설경기 위축으로 조경업체 상황도 안 좋아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지켜보기보다 박람회라는 촉매제를 통해 조경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 참가자와 시민을 비롯해 모두가 즐길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박람회가 되도록 하겠다.

기존 박람회와 차이점은?
지금까지 조경박람회가 전시위주였다면 이번 박람회는 야외라는 공간의 변화 뿐만아니라, 대표적인 발주처인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면서 문화라는 개념을 도입한 조경문화박람회로 변신한다. 제품전시가 중심이 되는 건 당연하지만, 여기에 문화를 접목하고 시민참여를 통해 조경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 장으로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그리고 조경사회가 직접 모든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다는 점이 기존 박람회와 달라진 부분이다.

시민참여와 문화 어떻게 결합하나?
박람회의 기본은 제품 전시다. 다만 전시 위주가 아닌 문화를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조경문화박람회로 만들겠다는 게 조직위원회의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업체와 발주처(지자체 및 공공기관) 그리고 전문가, 일반시민 등이 참여해 조경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행사로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공공기관 조경담당자가 참여하는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 워크숍’ ‘공공기관조경기술세미나’를 1박 2일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첫날 워크숍과 세미나를 실시하고, 저녁에는 참가업체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발주처 담당자 그리고 전문가 등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리셉션을 준비했다. 이 자리는 업체와 발주처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핵심이며, 다음날에는 발주처 담당자가 박람회장을 투어하는 일정으로 패키지화 했다. 발주처 담당자가 세미나만 참석하고 가는게 아니라 박람회장을 둘러보면서 신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전문가 참여뿐만 아니라 시민참여도 확대했다.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이 꾸미는 불후의 정원 만들기’를 실시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정원을 만들어 전시하는 행사로 진행되는데, 총 30개 부스의 정원을 만들어 전시한다. 또한 꽃묘나눠주기와 물병나눠주기 행사를 통해 시민의 관심을 끌어들일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정원을 설계해주는 ‘나는 조경가다 시즌3’를 통해 시민과 전문가가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진다. 
아울러 일본의 대표적인 조경가 사사키 요우지와 첼시 플라워쇼 최고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의 특강을 통해 조경과 정원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 시킬 것으로 본다. 
그리고 최근 일반인의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전문가가 정원을 상담할 수 있는 코너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이 갖고 있는 의미?
서울시와 함께하지 못했다면 광화문광장에서의 행사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박람회라는 점에서 의미도 크지만, 국가상징가로인 광화문광장에서 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광화문광장은 일반 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 이동 동선이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때문에 조경을 일반인에게 알리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본다. 도보 이용자 뿐만아니라 차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도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또한 광화문의 전통적인 공간 앞에 현대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색다른 박람회가 될 것으로 본다.

박람회장은 어떻게 꾸며지나?
부스를 규격화해 배치하기 보다는 주제를 담아 구성하고 표현할 생각이다.
특히 제품을 독자적으로 설치해 전시하기보다 참가업체의 제품과 자재 디자인을 최대한 고려해 박람회장을 하나의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또 한국잔디협회에서 잔디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 디자인에 따라 특정공간엔 잔디를 깔려고 한다. 
그리고 남측광장과 북측광장 사이 양쪽 통로는 부스를 빽빽하게 배치하지 않고, 시설물을 활용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조성하려 한다.

참가 업체수 규모는 어느정도로 예상하나? 
전체 공간에 부스를 설치하면 500부스 정도 될 것이다. 하지만 공간적 여유를 두고 350부스를 적정한 규모로 보고 있다. 현재 5개 업체가 150부스를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기존 신청업체와 추가로 신청할 업체를 포함하면 대략 300부스는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람회장 시공 시, 야간방범 등 문제는 없나?
야간보안을 위해 보안업체를 선정해 도난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며, 전기는 발전기차 2대를 준비하고 있다. 시공과 철수 할 때 광화문광장 양족으로 1개 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가 된 상태이며, 광장 내 지게차 진입 등도 가능하다. 앞으로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시와 협조를 통해 보완해 가겠다.

박람회장과 세미나실 거리문제 극복방안은?
특강이나 세미나가 진행되는 서울시청에서 박람회장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박람회장과 회의실 거리는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이동 동선인 시청에서 광화문광장까지 대로변에 배너가 걸리고, 바닥에는 페인팅 페인트로 유도 표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이동 동선에 청계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실제 걸어가는데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참여업체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의무감에 참가 신청하는 기존 박람회의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조직위원회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박람회가 조경사회 중심의 행사가 아닌 업체가 중심이고, 참가한 모든 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박람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과정에서 진행되는 모든 사안을 공개하면서, 참가업체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 한다.
기본적으로 조경시설물은 옥외에 설치하는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밖에서 전시할 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며, 하나의 제품을 전시하기보다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연출해 제품이 실질적으로 홍보 될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참가업체에게 가장 큰 매력은 서울시와 공동 주최한다는 점일 것이다. 서울시는 가장 큰 발주처 중 한곳이며 전국 지자체의 중심이다. 그래서 전국 공원녹지 공무원과 공공기관 조경담당자를 1박 2일로 초청해 업체와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중심인 광화문광장에서 전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화문광장은 유동인구가 많을 뿐만아니라, 외국 관람객 그리고 차로 이동하는 시민들에게 노출되어 홍보효과가 어느 곳보다 큰 곳이라는 점이 최대 잇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서울시의 참여는 어느 정도인가?
조경사회와 공동주최한다. 그래서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던 행사를 박람회기간에 함께 추진하고, 시청 회의실 대여와 홍보 등을 책임진다.
서울시는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가족화분 만들기 경진대회’를 박람회 기간에 맞췄으며, 서울역 고가 아이디어 공모 공개심사, 꽃묘나줘주기 행사 등도 서울시에서 직접 주관하는 행사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대로변과 청계천에 배너 총 308개가 세워지고, 서울에 설치된 300여개 전광판을 이용해 동영상을 상영한다. 또한 지하철 1~4호선에 홍보 동영상과 포스터 부착, 각 구청 관할 게시판에 포스터 부착 등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지원해준다.
아울러 전국시도 공원녹지 공무원과 공공기관 조경담당자의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부스비는 어떻게 책정되나?
광화문광장과 서울시 회의실은 무상으로 사용한다. 다만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소요되는 전시, 운영, 부스 등 직접공사비 그리고 부대행사에 들어가는 비용 등 전체 경비를 참가업체가 부스별로 균등하게 배분받게 된다. 박람회가 조경사회의 영리목적이 아니라 조경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조경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축제로 개최되는 만큼 소요되는 실비를 참가업체가 나누는 형태로 책정했다. 현재는 300부스 참가 기준으로 1부스 당 72만원의 참가비가 책정됐으며, 참가 부스가 증가되면 부스비는 내려갈 수 있다.

그밖에 하고 싶은 말은?
어려운 시기다. 그래서 이번 박람회가 조경을 부흥시키고 조경을 일반인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조직위원장으로서 업체가 참여하고 싶은 박람회, 꼭 가서 즐길 수 있는 박람회로 만들 것을 약속드리며, 많은 관심과 참여 당부드린다. 아울러 함께 참여해 즐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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