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서 화단사례이미지와 함께 배색표 응용하기를 다루었다. 이번호에서는 해외 화단사례를 첨부하여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필자는 해외사례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식재에 대하여 감각이 뛰어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해외사례의 경우, 우선적으로 다양한 식물 소재를 접목하여 시도하고 식물자체의 특성을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자체의 고유문화와 특성, 이용자의 패턴, 색의 원리 등을 반영하여 식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다. 그리고 어느 특정지역만이 아니라, 지역이나 국가가 전체적으로 비슷한 식재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나라도 최근 식재가 환경적으로나 도시미관 차원에서 우월한 소재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비하여 많이 체계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보며,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인터넷 등 해외사례참고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도 시장에 많은 소재가 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심었던 식재패턴으로 이용자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지역적으로도 식재디자인 수준의 편차가 심하다.

미국 LA에 소재한 디즈니랜드의 식재패턴을 예를 들자면, 장소를 인식할 수 있는 상징적 이미지와 현란한 놀이시설물과 조화되도록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색채계획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참고로 촬영월은 2월이다.
“동색배색(Tone On Tone)"은 은은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이는 기법중의 하나이다. 적색계열은 화사해볼일수는 있으나, 자칫 주변이 혼란스러울 경우 이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화려한 시설물들 사이에서 은은한 동색배색은 조화롭고 편안해 보였다. 물론 일년중에 특정달 만을 촬영하여 전체적인 평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디자이너 입장에서 느끼는 디자인의 의도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타 사례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여 만드는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색상은 비슷한 계열이나 꽃모양과 느낌이 다른 꽃을 사용하여 식재하는 경우 은은하고 세련되면서도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

 

그림기법에서 본다면 점묘법이라고나 할까.. 가까이서 보면 각각의 꽃과 색들이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은은한 묶음으로 보이는 현상..
식재방식에는 군식을 하는 방법, 꽃의 특성을 이용하여 단 차이를 이용하는 방법 등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이러한 시도도 해 볼만하다.
 

 

 

 

 

 

 

 

 

 

 

 

 

 

 

 

 

 

 

 

 

 

 

 

중국 상해
상해는 2010년 엑스포를 개최하며 도시환경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명관광지인 동방명주 주변의 중앙화단이나 로터리 등을 중국적 색채와 문양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여 중국적 문화가 심도 있게 느껴졌다.
중앙화단의 특화로 디자인된 도시이미지를 연출하였다.
보도내 화단은 단정한 이미지, 화분식재는 길이와 종류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계획된 도시 상해의 이미지에 적합하게 느껴진다.
곡선적 디자인이 많으며 국기에 사용된 국가의 상징색을 화단에도 적용하여 정체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미옥(가든 디자이너·아이비전솔루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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