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 칼럼] ‘K-water 기술집’ 발간의 의미
[김부식 칼럼] ‘K-water 기술집’ 발간의 의미
  • 발행인 김부식
  • 승인 2014.07.10
  • 호수 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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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K-water) 조경직 직원들이 ‘경관·생태·조경 K-water 기술집’을 발간했다. 지난 7월 3일 발표된 기술집은 그동안 K-water에서 수행한 프로젝트와 연구용역 등을 통해서 획득한 핵심 보유 기술인데 이것을 조경계의 발전을 위하여 모두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LH공사나 한국도로공사 등에서 조경수에 대한 도서발간, 공사감독 핸드북 등을 통해서 조경인들의 업무 수행을 위한 보조 역할을 한 적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공공기관에서 가진 노하우를 모두 내놓은 일은 처음이다.

K-water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조경 발전과 우리나라 환경 개선을 위하여 그동안 K-water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를 통하여 축적된 기술을 조경기술 교류 차원에서 조경기술 소통을 하자고 개방하는 것이다”고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K-water가 보유한 기술정보를 해당 분야와 공유하여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달성하고 실무자와 해당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조경업계에서는 과거에 수행된 프로젝트라 해도 직접 수행한 것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하는 낭비적인 요소와 기술 계승 발전 기회를 못 가지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었는데 적어도 K-water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는 한 단계 위에서 출발할 수 있고 타 기관의 프로젝트에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그동안 조경에 대한 기술 수준은 건설업계에서 특별한 노하우가 없다고 평가받고 있었다. 그래서 조경이 주관이 되는 턴키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었고 2년 전부터 준비해오고 있는 ‘건설공사 설계·시공기준 표준화’ 작업에도 조경분야를 건축이나 토목 등에 소속된 하부 기술분야 혹은 공통분야로 분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런 이유는 그동안 조경계에서 40여 년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수준이 높은 기술개발과 축적을 하는데 소홀했던 것이 가장 크다고 본다.

조경분야가 불과 몇 년 전까지 호황을 누릴 때 법률제정과 제도 및 기술개발에 노력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어려운 현실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경쟁이 심해진 지금에는 기술만이 조경업의 유지와 업역 확장에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는데 축적된 기술과 제도가 없다.

지난해 ‘공공기관 조경협의회’가 창립되면서 업계와 동반, 동행, 상생하기 위해 동업자 정신을 가지고 협력과 소통을 하자는 취지가 나왔다. 학계, 업계, 공공기관 등이 모두 힘을 모으고 함께해야 하는 시기라는 말에서 조경분야의 발전을 기대하게 한다. 그것을 위하여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기술의 향상과 확산이다.

‘건설공사 설계·시공기준 표준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초기에는 조경기술이 홀대받고 독립적인 분야로 편성 되지 않았다가 참여 학자 등의 노력으로 독립분야로 편성이 됐다. 그러나 아직 조경의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비탈면녹화, 조경포장, 자연친화형 하천조경은 토목분야에서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논의를 통해서 이 세 공종이 당연히 조경으로 편입되어야 하고 앞으로 조경기술이 더 개발돼서 조경분야의 공종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

이번 K-water의 기술집 발간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다.

▲ 김부식(본사 회장·조경기술사)
발행인 김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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