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조경이 변하고 있다.

고가의 시설물과 장송으로 대변하던 화려함과 웅장함의 아파트 조경이 이제는 비우고, 실용적이면서 체험할 수 있는 조경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보여주는 조경에서 체험하는 조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텃밭과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파트 조경도 그에 걸맞게 바뀌고 있다. 부수적으로 미분양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원가절감도 비우고 간결한 조경으로 변화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파트 조경에 텃밭과 정원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되는 추세다.

외부공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계 패턴에서 벗어나 일부공간을 가든디자이너에게 설계와 시공을 맡기는 방식을 대우 푸르지오에서 2년 전 처음 시도했다. 푸르지오에 작가정원이 도입된 단지는 5곳으로 늘었으며, 최근에는 단지 내 3개의 정원 조성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한 단계 엎그레이드 시킨 새로운 방식의 ‘디자이너스 가든’을 준비하고 있다. ‘디자이너스 가든’은 가든디자이너가 설계와 시공을 실시하는 부분은 대우건설과 같지만, 디자이너 이름을 내건다는 점을 다르다. 또한, 디자이너 선정을 지명초청 공모형태로 추진하고 있는 점도 다르다. ‘디자이너스 가든’은 올해 하반기 2곳에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건설은 텃밭을 내세운 정원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삼성건설 래미안 강남힐즈에 가든팜과 LED실내텃밭을 조성했다. 가든팜은 작물재배에서 휴게, 교육, 놀이 등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했으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교육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초화와 오감체험 테마가 어우러진 ‘래미안 가든스타일’ 런칭을 준비하고 있어 본격적인 정원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이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단지 메인공간에 ‘엘리시안 가든’을 조성하고 있으며, 동마다 초화중심으로 식재된 ‘리빙가든’을 조성하고 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역시 비우는 디자인을 통해 심플하면서 간결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장미허브정원과 글라스가든 등을 조성했으며, 향후에 단지내 1~2곳에 포인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 도입에 따른 유지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사마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도입하고 있다. 대우 푸르지오와 삼성건설 래미안은 이미 가든스쿨, 파머스스쿨과 정원해설프로그램 등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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