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개원 1주년 기념 세미나가 ‘도시재생 시대의 조경’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7일 열렸다.

“도시재생은 그린유토피아를 구현해 가는 과정이며, 이를 위해 조경은 주민참여형 공간을 창출하고, 문화, 경관, 전통 등 인접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역할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지난달 27일 ‘도시재생 시대의 조경’이라는 주제로 열린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개원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 부상하고 있는 도시재생 시대에 조경은 인접분야와 융합을 통해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개원 1주년 기념 세미나가 ‘도시재생 시대의 조경’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7일 열렸다. ‘도시재생과 그린 유토피아’에 대한 주제로 임승빈 원장이 기조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도시재생과 그린 유토피아’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그린유토피아는 거시적으로 그린인프라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며, 미시적으로 그린생활환경 조성하는 것이다. 그린유토피아의 구현을 통해 도시재생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개발시대의 도시개발과 정비가 ‘경계긋기’였다면, 도시재생은 불필요한 경계를 허물고 조화로운 하나의 통합된 도시로 만드는 ‘경계허물기’라고 강조한 임승빈 원장은 “그린유토피아는 시민 모두가 평등하고 건강하고 쾌적한 자연 및 녹색환경을 향유할 수 있으며, 소외계층을 위한 녹색나눔활동이 활발한 세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시재생은 우리도시의 쇠락한 부분을 고쳐 다시 살아나게 하는 작업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조직이 살아나도록 하는 맞춤형 재생방법이며, 도시재생은 그린유토피아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도시 재생의 현황과 조경의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재생특별법과 도시재생선도사업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이상민 연구위원은 “도시재생의 모든 역할은 조경가가 할 수 있으며, 조경가가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도시재생을 조경분야의 새로운 대안 혹은 새로운 업역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화동 벽화마을’과 ‘한남동 교각하부’ 등 2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한 박준서 디자인L 소장은 “조경가는 사람을 위해 공간을 설계한다고 하지만, 설계하다보면 사람을 위한 공간보다 공간을 위해 설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고 지적한 뒤 “도시재생의 근간은 거창한 기능이 아닌 사소한 활동이 일어나는 삶의 공간, 생활의 공간을 만들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생활 속 설계가 곧 도시재생의 기본임을 강조했다.

캠프 하야리아, 산복도로(영주동) 오름길, 대청로, 동천, 북항, 동해남부선 기찻길(폐선부지) 등사례를 소개한 강동진 경성대 교수는 ▲공공 속 조경의 전문화 확장 ▲조경관련 민간 조직체의 창의적 혁신 ▲조경업역의 도전적인 확대 등 도시재생 시대에 조경의 역할에 대해 피력했다.

특히 강동진 교수는 “공공을 리드하고, 시민의 조경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조경관련 시민조직이 필요하며, 조경분야와 인접분야가 융합된 직업 혹은 융합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업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에는 ▲도시재생을 위해 시민참여를 확대하는 것도 좋지만, 도시디자인의 질적 하락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시민참여가 확대되고 있지만, 녹지분야에서의 실질적인 시민참여는 제한적이며 ▲도시재생 때 그 지역의 역사·문화·전통 등을 포함시켜야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민 역량 강화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개원 1주년 기념 세미나가 ‘도시재생 시대의 조경’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7일 열렸다. 종합토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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