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접경지인 철원, 화천, 양구 등 강원평화지역과 경상북도 청송 일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환경부는 지난 3월 31일 ‘제7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어 강원평화지역과 청송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군)은 DMZ 접경지역으로 정전 이후 일반인 출입제한을 통해 자연환경이 매우 잘 보전돼 있고, 우리나라의 지질과 지형 발달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지질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질명소로는 양구 해안분지 등 총 21곳이 있으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철원 용암대지·고석정 ▲하천유수에 의해 형성된 두타연·내린천 포트홀 ▲동해안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능파대·화진포 해안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는 지질공원에 속한 DMZ 접경지역은 오랜 기간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제한된 대표적 낙후 지역으로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지역의 지질유산과 냉전유산이 복합된 평화를 상징하는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원도는 이를 위해 안보관광과 연계한 체류·체험형 지질관광 상품을 개발 중이며, 지질명소 주변 마을, 식당 등과 협약을 체결해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송 국가지질공원은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이 모두 분포하고, 보기 드문 지질학 특징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지질명소에는 지역의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17곳이 포함돼 있으며 주요 명소는 ▲주왕산 ‘기암단애’ ▲주방계곡의 ‘용추, 절구, 용연폭포’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 ▲세계적으로 희귀한 ‘청송구과상유문암(일명 ’꽃돌‘)’, ‘신성공룡발자국’ 등이다.

청송군은 이번 인증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관광자원들을 연계해 다양한 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질공원 간 운영 노하우 접목 및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국가지질공원 네트워크(KGN)를 구성할 예정이며, 국가지질공원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한 전문해설사 양성, 지질관광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들도 시행한다.

아울러 앞으로도 우수한 지질유산을 지니고 지질공원 운영 의지를 가진 지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인증해 나간다.

한편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으로 행위제한이 없으며 4년마다 재평가를 통해 인증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등 3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번 인증을 통해 다섯 곳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인증받았다.

▲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 철원 용암대지 내에 발달한 대교천 현무암 협곡
▲ 자연적인 습지를 이룬 양의대 하천습지

 

 

 

 


 

 

 

 

▲ 청송 국가지질공원

 

 

 

▲ 7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기암단애
▲ 청송지질공원 내 가장 웅장한 규모를 가진 용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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