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식물원은 식물을 수집·증식·보존·관리 및 전시하고 관람객에 대한 교육·휴양서비스 제공, 식물자원화를 위한 학술적·산업적 연구 등을 실시하는 시설로 최근에는 산림생태관광자원의 하나로 문화 컨텐츠 생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식물의 자생지 외에서의 보전과 미래 활용제고를 위한 전국 수목원·식물원의 식물자원 보유현황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2013년 전국 수목원·식물원의 식물자원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립수목원(광릉), 대구수목원, 천리포수목원, 서울대 관악수목원 등 73곳에 총 12만835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보유현황 11만1319종보다 8.5% 늘어난 규모다.

수목원·식물원 각 운영주체별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국립 1만6975종, ▲공립 3만6866종, ▲사립 6만2282종, ▲학교 4712종으로 집계되었는데, 단독으로 5만7049종을 보유한 세계 제일의 영국 왕립큐가든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한 실정이나 18세기(왕립큐가든 1759년 설립)부터 시작한 외국 수목원·식물원의 역사와 비교해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산림청은 현대적 의미의 우리나라 첫 수목원·식물원으로 1922년 홍릉수목원을 설립한 이후에 1987년 광릉수목원을 조성했다. 1999년에는 생물자원의 수집, 보전, 연구, 교육 등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광릉수목원을 국립수목원으로 개편․설립하여 운영 중에 있다.
※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국립수목원 6곳 ▲공·사립수목원·식물원 43곳 ▲학교수목원·식물원 3곳 ▲자생식물원 21곳 등 총 73곳 조성(계획 중 2곳 포함)

세계식물원보전연맹인 Botanic Gardens Conservation International(BGCI)에 가입되어 있는 세계 각국의 기관들은 설립취지 등에 따라 수목원(Arboretum), 식물원(Botanical Garden), 정원(Garden)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120개국 608개, 2013년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차원에서는 유일하게 국립수목원(광릉)과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회원으로 가입돼 활동하면서 세계적 수목원·식물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0년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인정한 나고야의정서 및 올해 10월 강원 평창에서 열릴 예정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등을 통해 볼 때 앞으로 국내 식물자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림청 김용관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수목원·식물원에 관한 국내외적 여건을 수용하고 법·제도적인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 이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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