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비엔날레 성격의 ‘서울정원박람회’를 2년마다 개최한다.

아울러, 가로정원, ‘서울, 꽃으로 피다’ 켐페인 등을 통해 어디서나 10분이내에 공원을 만날 수 있고, 태교숲 및 유아체험장 등 생애주기별 맞춤공원을 통해 365일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는 공원도시 서울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우리는 초록특별시에 산다)’을 발표하고 공원의 개념을 도시 전체로, 녹색문화를 일상에서 평생까지 확산해 나가겠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전략계획은 지난해 4월 선포한 ‘푸른도시 선언’의 메시지를 정책화한 것으로, 42인의 공공조경가그룹 및 1000여 명의 시민들이 10개월 이상의 현장의견 청취, 아이디어 공모, 워크숍, 실무위원회 등을 거쳐 수립했다.

이번 녹색문화 확산 전략은 ▲가로정원사업 ▲평생녹지복지서비스 ▲공원과 걷자 프로젝트 ▲에코레크레이션 ▲서울 꽃으로 피다 확대 ▲녹색일자리 창출 등으로 구체화된다.

서울시는 올해 삼일대로와 테헤란로에 띠녹지와 꽃, 나무, 걸이화분, 레인가든 등이 있는 입체적인 ‘가로정원’이 탄생한다. 또한 오는 5월에 종로 돈화문로는 감나무거리로, 경복궁사거리 주변 율곡로는 사과나무거리로 조성된다.

멀리가지 않고 서울에서 건강유지에 충분한 녹지를 누리는 ‘평생녹지서비스’ 개념도 새롭게 도입되고 이와 관련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예컨대 출생기엔 ‘태교숲’, 유아기엔 ‘유아숲체험장’, 어린이는 ‘생태놀이터’, 청소년기엔 ‘청소년 모험의 숲’, 중장년기엔 ‘산림휴양’이나 ‘트레킹’, 노·회년기엔 ‘산림치유’ 등 나이별로 녹색복지를 누리는 방식이다.

태아와 산모를 위한 ‘태교숲’이 2016년까지 5개소, ‘유아체험장’이 총 25개소, ‘청소년 모험의 숲’이 5개소, ‘치유의 숲’이 시범 조성된다.

아울러 연구과정을 거쳐 ‘녹색치유센터’, ‘숲노치원’ 등 출생기부터 회년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원이 조성되며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도 월드컵공원 등에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공원에서의 운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원과 걷자 프로젝트’도 시작된다.

산길(851km)과 공원트랙을 결합한 길 정보 DB를 구축한 정보를 누리집에 제공하고, 공원에서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는 시범사업도 서울숲에서 선보인다.

또한 자연속에서 레크레이션을 즐기는 가운데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유도하는 ‘에코레크레이션’도 공원에서 이뤄지며, 햇빛온풍기나 곡물건조기 등을 체험하고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삶의 기술 워크숍’이 북서울꿈의숲,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길동생태공원 4곳에서, 목공을 체험해보는 ‘희망목공소’가 4개소(도봉, 노원, 서대문, 강동)에서 올해 시범운영 된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시행된 시민주도형 녹화운동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중점추진구역이 올해 9개로 확대하고, 생활 속에서 접근 가능한 녹색공간을 볼 수 있는 ‘그린맵’도 제작해 앱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푸른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선으로 청년·주부 100명을 대상으로 ‘공원놀이지도사’를 양성한 후 내년엔 일자리 모델을 개발해 본격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4개월 과정의 ‘서울정원사 학교’가 올해 상·하반기 2회 운영돼, 총 150명을 배출, 옥상녹화관리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정원문화, 도시재생, 역사문화, 생물다양성 4개의 축으로 기존의 녹색공간가치를 확대하는 접근도 이뤄진다.

올해 완성되는 157km 서울둘레길과 마을길, 성곽, 사찰 등을 걸으며 명상, 치유하는 ‘서울길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둘레길이 완성되면 서울둘레길 자체만으로도 7박 8일 종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공원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인근의 역사문화자원을 이어 관광자원화하는 ‘공원역사성 회복사업’과 ‘역사가 흐르는 서울공원길 사업’도 추진된다.

개발예정부지 및 미개발지, 자투리땅 등 놀고 있는 빈 땅을 일정 기간 재창조해 활용하는 ‘잠깐공원 프로젝트’도 새롭게 시도된다. 그밖에 ‘서울형 정원박람회’도 비엔날레(2년마다 개최) 형식으로 개최되며, 생물서식지 복원을 위해 도심 4개 하천 16개소의 생태복원,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 생태통로 2개소 조성, 누수식생태보 20개소, 유수지 생태복원도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시민 협력으로 공원이 운영된다. 올해 서울숲에 시민참여활동의 기반이자 거점 역할을 할 ‘공원시민센터’를 시범 설치해 시민들의 공원 활동, 지역커뮤니티를 지원한다. 또한 예술가의 상상력과 시민 주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브랜드화하는 ‘공원문화 큐레이터’도 새롭게 시작된다.

아울러 도시농업체험원과 같이 공원에 커뮤니티 가든을 조성·운영하는 한편, 유기농 매점과 레스토랑을 올해 1개 공원을 선정해 시범 운영한다.

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공원이 도시를 디자인하고 개인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철학으로 서울공공가그룹,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며 “시민들의 발길 닿는 곳마다 공원이 되도록 공원녹지 개념을 변화시키고 생활 속 곳곳의 녹색공간을 연결해 녹색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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