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원 잔디연구 시험장 모습

우리나라 잔디의 단점을 개선한 학교 운동장용 천연 잔디가 개발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맨땅 학교 운동장을 초록색 운동장으로 바꾸고자 학교 운동장용 천연 잔디 품종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예산 1억5000만 원을 들여 밟아도 잘 죽지 않는 학교 운동장용 잔디 품종 개발과 난지형 잔디, 한지형 잔디를 혼합해 심는 등 식재 방식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농기원은 국내와 외국 잔디 36개 품종에 대한 특정조사를 하는 한편 돌연변이 품종을 우량계통으로 육성하는 시험도 진행한다. 또한 국내외 천연 잔디 산업화 실태조사를 해 학교 운동장 잔디 조성에 대한 성공사례도 연구한다.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임재욱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내년까지 우리나라 기후와 사정에 맞는 학교 운동장용 천연 잔디 개발을 마치고 교육청과 협의해 경기도 전체 초등학교에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잔디는 답압(밟는 힘)에 약해 쉽게 죽고, 가을 이후에는 휴면에 들어가 황색이 오래 지속되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유지관리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 학교들이 기피한다”며 “이번 연구는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품종개발과 식재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경기도 내 전체 초·중·고등학교 2232개교 가운데 1.9%를 차지하는 42개교만이 천연 잔디 운동장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에는 576개교가 있다. 농기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천연 잔디 운동장 2000㎡ 규모 조성비는 3억4600만 원이며, 유지관리비는 연간 15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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