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을 여미는 추운겨울에 노란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옆을 지나가기만 해도 기분 좋은 꽃향기를 느낄 수 있는 나무가 있다. 바로 추위를 뚫고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납매(臘梅)’라는 나무다.

납매의 납(臘)은 섣달을 의미하며 ‘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뜻을 갖고 있다. 또한 추위를 뚫고 겨울에 찾아오는 손님에 비유해 한객(寒客)으로도 불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분 좋은 꽃향기를 풍기는 납매가 아름다운 꽃을 피워 한겨울 추위 속에서 봄을 재촉하는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꽃은 2cm 정도로 샛노란색을 띄고 매혹적인 진한 향기를 내뿜어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납매의 개화 시기는 매년 불규칙했지만 평균 1월 하순 전후다. 그러나 올해는 만개시기가 1월 20일로 평년보다 약 10일 정도 앞당겨졌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윤준혁 박사는 “일반적으로 나무의 개화현상은 전년도의 월평균기온과 당해 연도 개화 이전까지의 온도와 강수량에 영향을 받는다”고 납매의 개화시기가 앞당겨진 이유를 밝혔다.

이 나무는 현재 경남 진주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정원에 심겨져 방문객에게 많은 관심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대응연구 강화를 위해 다양한 수종을 대상으로 개화시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