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민정원사’ 84명이 배출됐다. 지난해 11월 조례가 통과된 지 1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경기도와 (재)경기농림진흥재단은 지난 3일 신구대식물원에서 열린 '제1기 경기도시민정원사 인증 수여식'을 갖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84명의 시민정원사에 대한 인증서를 수여했다.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해 태범석 한경대 총장, 이숭겸 신구대 총장, 정기언 수원여대 총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문수 도지사는 “정원문화는 아파트 베란다나 지하단칸방 어느 곳에서도 가능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소재를 쉽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원문화의 산업화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김 도지사는 “시민정원사 과정은 현대인의 필수 과정이기 때문에 최대한 확대시켜야 한다.”며 “시민정원사는 농업, 조경과는 뗄 수 없는 필수적인 관계이며, 식물을 기르는 건 인간이 본질이다. 훌륭한 시민정원사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배출된 시민정원사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신구대, 수원여대, 한경대, 농협대 등 4개 대학에서 총100명이 참가해 84명만이 총 120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앞으로 ‘시민정원사’는 수목원, 식물원, 도시공원, 사회복지시설 등 정원관리가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아파트부녀회, 주민센터, 학교 등 실내외 공간에 정원을 조성하거나, 교육에 참여하는 등 정원문화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시민정원사 교육과정 중 4명의 교육생은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시니어창업자금 지원사업 공모’에서 ‘애니가든’이란 이름으로 당선돼 1000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농협대에서 교육을 받은 시민정원사 18명은 ‘시민정원사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자발적인 봉사활동과 일자리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사)경기도시민정원사협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어, 시민정원사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날 인증서를 수여받은 임영녀 시민정원사는 “조경가든대학을 수료하고 관련활동을 하다가 시민정원사에 도전했는데 1년이라는 교육기간이 쉽지만은 않았다. 다만 우리 팀 교육생들은 함께 비전을 공유하면서 조경기능사를 모두 취득하는 등 의욕적으로 참여했다”며 “도지사가 인증서를 수여해 줘 더 기분이 좋다. 1회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경기도 또는 지자체에서도 시민정원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문을 많이 열어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교육을 시작한 ‘제2기 시민정원사’는 수원여대 등 4개 대학에서 1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이 마무리 되는 내년 5월 시민정원사로 배출될 예정이다.
‘시민정원사 인증제’는 경기도 녹지보전조례에 의거해 식물과 정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실무적인 능력을 갖추고 정원문화 확산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시민을 말하며, 경기도지사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시민정원사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조경가든대학을 수료한 후 경기도 시군 공원 및 녹지관련 부서 혹은 식물원 및 수목원 등에서 120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정원사 인증제도 도입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인호 신구대 교수와 안승홍 한경대 교수가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한편, 인증수여식에 앞서 경기도지자체 공원녹지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도시공원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인호 신구대 교수는 ‘시민정원사 활용방안’에 대한 특강을 통해 경기도의 정원문화정책과 시민정원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김인호 교수는 “시민정원사는 녹색복지구현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녹색환경 조성에 다양한 기여를 해야한다”며 “각 지자체에서 시민정원사를 공원이나 정원 관리에 참여시키는 등 다양한 역할을 부여해 주길 바란다”고 시민정원사에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