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인 초록마당영농조합법인(대표 이영희, 충북 미원군 소재)이 홍도원추리 등 6종 25만 포기 시가 약 4억 원 상당의 자생식물을 2015년 완공 예정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서벽리)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법인대표 이영희씨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아시아 최고 수목원으로 조성하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는 소박한 이유를 밝혀 불황인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기증으로 사회적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성인축구장 면적 300여개를 합친 206ha 면적에 4000여종 130만 본수의 식물을 식재하도록 설계돼 있으나 수목원을 아름답게 조성하기에는 식재 식물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국내 공·사립수목원과 자생식물 재배자 등을 대상으로 식물기증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미 올 상반기에 구리여고(교장 정귀숙, 경기도 구리)의 대형 느티나무 6그루와 한국자생식물원(대표 이창렬, 강원도 평창)의 자생초본류 120여만 포기를 기증받아 야생화 언덕 등에 심었으며, 이번 초록마을의 식물기증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공립수목원들도 자원적 가치가 높은 지역희귀특산식물을 수목원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속속 밝혀와 우리 사회에도 식물기증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조성사업단 황효태 팀장은 “식물기증은 식물 재배자 뿐만 아니라 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식물기증 문화 확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증자에게는 세제 혜택과 수목원 역사관 이름 등재, 기증자 표찰, 무료입장 등의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기증받은 식물은 최고 적지에 식재하고 철저히 관리하여 한 그루도 헛되이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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