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가 청춘이다 / 고주환 지음 / 글항아리 펴냄 / 2013년 11월 18일 출간 / 308쪽 / 15000원


식물학적 지식을 전하거나 분류하지 않고, 나무와 풀과 관련된 역사와 유래를 통해 독자들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 나왔다.

“청춘은 봄을 맞은 수목들의 왕성한 생명활동에서 왔으니 이 말의 본래 주인은 나무다”

작가는 천신만고 끝에 비로소 하나의 존재로 태어나 치열한 생존을 통해 해마다 푸르름과 결실을 지속해가는 나무야말로 청춘의 표상이자 우상이라고 책머리에 말한다.

강원도 치악산 천연기념물인 성황림마을에서 자란 작가는 과거 기억들 속에 자리한 다양한 사람들 이야기를 하나의 나무, 꽃, 산채의 고유한 이미지와 섬세하게 엮어 풀과 나무에 관한 역사적, 문화적 기록이나 구전되는 민속 위에 격변기 속 민초들의 삶, 목수 아들로서 사실적 경험을 그렸다.

‘나무가 청춘이다’는 ▲1부 삶生 우리 곁의 나무 ▲2부 맛味 산채와 먹거리▲3부 색色 유년의 꽃 등으로 구성됐으며, 작가는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풀과 나무에게서 기억들을 끌어 올려 소제목을 채웠다.

또한, 책 중간중간에 나무와 풀에 관련된 시, 노래 가사를 함께 담아 공통의 추억을 되새기게도 해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도와준다.

작가는 책을 통해 풀과 나무가 생활 속에서 얼마나 가까운 존재였는지, 기계문명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것들에 대해 그 소중함을 일깨워 주길 바란다고 전한다.

<지은이 소개>
고주환 : 온대활엽수림의 보고 치악산 자락의 천연기념물 제93호 강원도 원주시 성황림마을에서 태어나 목수인 부친의 영향으로 나무에 대한 남다른 경험과 관심 속에 성장했다. 공대를 나와 수도권에서 사업가의 길을 가면서도 고향집에 꾸준히 텃밭 농사를 지으며, 애정 어린 눈으로 마을의 역사와 사람들 그리고 산천의 생태를 기록해 왔다. 저서로는 풀과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민중의 생활 속 눈높이로 풀어낸 ‘나무가 민중이다’가 있다. 숲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치악산자락 자연림과 역사유적 등을 연계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구상하며 주말마다 고향의 산야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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