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조경사회
회장 이유경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추억과 아픔을 간직한 채 우리는 2009년 새로운 희망을 위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 디뎌 또다시 조경인들의 꿈을 펼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한해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고환율 등의 온갖 악재로 국내 산업분야에도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졌고, 금융 및 실물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국내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경분야도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건설 분야의 어려움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시공분야는 수주물량의 감소와 과다경쟁으로 인한 불안한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설계분야 또한 시공분야의 불확실한 현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경 업역이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이 이루어지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지만 우리는 슬기롭게 극복해왔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도종환, 담쟁이 )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처럼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손을 잡고 올라갈 때 조경분야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은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해 주시고, 회사는 직원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로 직원들을 사랑할 때 이러한 위기는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한국조경사회는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고, 위기일 때 따뜻한 마음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조경인들 모두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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