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서울상’ 우수사례 18곳 선정

서울시 생활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해 확산시키기려 실시한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총 60곳을 인증 대상지로 선정했다. 그 중 부문별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18곳을 최종 선발해 시상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서울시가 올해 초부터 추진한 시민 녹색문화운동인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공모대상은 ▲동네자투리땅 ▲골목길 ▲학교 ▲건물·상가 ▲아파트 ▲가로변 띠녹지 등 총 6개 분야로 구분해 진행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신청접수 혹은 추천 받은 371곳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통해 60곳을 인증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이후 현장심사를 통해 부문별 대상 6곳, 최우수상 6곳, 우수상 6곳 등 18곳의 우수사례를 최종 선정했다.

심사는 김완순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관련분야 전문가 등 총 8명이 심사위원이 참여했으며, 적극성, 협동성 및 공동체성, 경관성, 녹화재배 기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김완순 심사위원장은 “동네 주민들이 삭막한 골목길을, 상인들이 스스로 시장주변을, 개인집의 담장을 허물고 온실을 만들어 나무와 꽃을 심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 가며, 이웃들이 정을 나누는 시민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평가했다.

부문별 대상은 ▲아름다운 오동공원의 자연과 숲을 잘 보전하고 가꿔 아이들에게 물려주자는 취지로 공동체를 만든 ‘오동우정회’(동네 자투리땅)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악취와 삭막한 환경의 골목길에 별을 담은 길을 만든 ‘인헌13길 주민들’(골목길) ▲까치콩이 학교옥상까지 올라가고, 닭장에는 부화된 병아리가 자유롭게 교정을 다니고, 고목위에 호박덩굴이 올라가는 ‘고은초등학교’(학교) ▲아파트 밖에 방치된 분수대에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아름다운 만남의 장소로 만든 ‘신대방 현대푸르미 공동체’(아파트) ▲종로구 감고당길을 함께 가꾸었던 학생들과 ‘한국화훼협회’(가로변 띠녹지) ▲개인담장을 과감히 허물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어 이웃들에게 즐거움을 나눈 ‘이명희씨 건물’(건물․상가) 등이 각각 선정됐다.

그 외 청량리 37번지 골목길 등 6곳이 최우수상을, 동네자투리땅을 가꾼 다소미 공동체 등 6곳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시상은 대상에 서울시장상과 500만 원 상당 녹화재료, 최우수상은 서울시장상과 300만 원 상당 녹화재료, 우수상은 서울시장상과 100만 원 상당 녹화재료 등을 수상했다. 우수녹화사례 대상지로 선정된 42곳은 인증물을 받게 된다.

지난 16일 열린 시상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심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꿔 꽃피고 새우는 도시로 만들면, 행복한 서울, 행복한 마을이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시민단체, 기업 등과 손잡고 생활공간의 녹화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일상 생활공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민이 주도하고, 시민이 만들어가는 도시녹화 문화운동이다.

이를 통해 올해 서울시에 7500여개 커뮤니티가 만들어졌고, 22만6700여 명이 참여해 154만 그루 나무와 597만 포기 꽃을 심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상가, 학교, 아파트 등 6개 분야 696곳을 중점추진 구역으로 선정해 녹화재료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