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오리사옥에서 공공기관 조경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공공기관 조경협의회(회장 류지훈)가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오리사옥 7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창립총회는 사업계획(안), 회칙(안)을 최초로 공개하고, 이상석 서울시립대 교수의 특별강연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SH공사의 공사 중 관리공사 시행방안,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의 k-water 유지관리체계 개선방안 등 주제발표의 순서로 진행됐다.

공조협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류지훈 회장(K-water 사업지원처장)은 “공조협은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필요에 의해서 탄생하게 됐다. 어려운 시기에 업계와 동반, 동행, 상생하기 위해 동업자 정신을 가지고 낮은 자세로 협력과 소통을 해 나가겠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께 감사하다. 유익하고 생산적인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환영사를 맡은 김선미 고문(LH 경관설계처장)은 “현재 우리 분야가 어려운 만큼 가진 것을 내려놔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제는 학계, 산업계, 공공기관 등 모두가 힘을 모으고 함께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런 모임을 통해 조경 분야가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사업계획(안)으로는 공공기관 조경 기술자료집 발간, 관련 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술 발표, 공공기관 조경인 체육대회 개최, 상상협력 MOU 체결, 공공기관 OB 간담회 개최, 상생협력 간담회 개최 등이 논의됐다.

이어서 열린 주제발표 및 토론시간에는 LH, SH공사, K-water의 순으로 발표에 나섰다.
 

▲ (왼쪽부터)정주현 한국조경사회장, 김선미 공공기관 조경협의회 고문,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

 

LH, ‘조경공사 예정가격 산출기준 마련 필요성 대두’ 곽희문 LH 경관설계처 차장은 2013년 표준품셈이 식재기반조성(식재면고르기), 식재공정(잔디·초화류·관목·교목 등), 식재 후 준공까지 유지관리공정, 준공 후 유지관리공정으로 분리하여 품을 적용하도록 개정됨에 따라, 표준품셈의 개정 방향과 한국조경학회의 ‘조경공사 내역서 작성기준’을 반영한 LH의 예정가격 산출기준(안)을 발표했다.

‘식재 유지관리비용 반영 기준’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곽희문 차장은 2013년 표준품셈의 문제점으로 조경공사 식재품 변경에 따른 공사비 감소, 조경공사의 특성이 고려된 유지관리가 기준 부재, 조경공사 단위 공사비 범위 내에서 적용 불가피 등을 지적했다.

또한 이에 따른 개선사항으로 식생관리 요구도를 반영한 필수공종 조정 반영, 준공 후 유지관리공사와의 연관성 검토 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전정=식재 시의 전정은 1회로 계상하고 준공 후 관리공종은 애초 기준 적용 ▲관수=‘수목이 활착할 때까지’의 기준은 식재 후 8회 적용 ▲병충해방제=식재 시 수세가 약해지는 것을 고려해 식재 시 1회, 준공 전 1회를 원칙으로 2회 적용 ▲제초 및 깎기=지구별로 시공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해 준공 전 제초와 깎기 각 1회 시행 등 공종별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곽희문 차장은 “오늘 발표한 내용은 방침을 따른 것으로 몇 번의 수정과정을 거친 이후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SH공사,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유지관리 지침·적정품 마련 시급’
이어서 '조경 유지관리공사'란 주제로 발표한 한인철 SH공사 조경팀 차장은 SH공사, LH, K-water, 한국도로공사, 인천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6개 공공기관의 유지관리공사 발주방법과 유지관리비 산정기준을 비교해 분석했다.

한인철 차장은 “유지관리공사 발주방법 및 적용범위, 산정기준 등은 발주기관에 따라 상이한 것이 현 실정”이라며 “각 공사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조경유지관리공사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유지관리 지침 및 적정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울러 합리적 기준에 의거한 적정 유지관리 비용을 산정해, 시공자에 의한 책임 있는 유지관리공사 수행이 필요하다”며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유지관리가 개선되면 그때는 조경 전방적인 품질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K-water, ‘유지관리 효율성 제고·예산 절감 중요’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어정희 K-water 사업지원처 차장은 ‘K-water 조경유지관리체계 개선방안’이란 주제로 K-water의 유지관리기준,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설명했다.

어정희 차장은 “K-water는 다목적댐, 용수댐, 저류지, 취수장 등 총 198개의 사업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사업장별로 도급, 직영, 혼합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의 관리현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유지관리 체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리 전문직원 미상주 사업장의 경우 전문지식 부족으로 관리에 애로, 지역 본부 내 관리전문직원의 효율적 인력 활용 및 산하 관리단의 기술지원 체계 미비, 관리전문직원의 고령화로 퇴직 시 관리 공백 우려 등을 나타냈다.

또한 이에 대해 본부 내 직원을 활용한 체계적 유지관리 시행, 비전문가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업장 특성에 맞는 관리 매뉴얼 마련, 사업장 실정에 맞게 직영 또는 도급 시행 등을 개선방안이라 밝혔다.

아울러 수선유지비에 대해서는 사업장에 대한 현황조사 및 종합적 검토가 빠진 예산, 조경 수선유지비 편성 시 적정성 검토 프로세스 부제, 과거 기준 적용으로 예산 과소 책정 등을 문제점이라 했으며,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각 사업장별 전수조사를 통한 관리면적 데이터 확보, 수선유지비 편성 시 전문직원에 의한 검토 실시, 수선유지비 작성 기준 개정 및 조경 유지관리기준 마련 등이라고 했다.

어정희 차장은 “기계화 시공으로 유지관리의 효율성 제고 및 예산 절감을 도모하고, 댐 하류공원은 조성 후 지자체 이관 등을 통해 관리지역을 최소화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이에 따라 사업장의 외부공간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유지관리 할 수 있으며, 합리적인 예산 편성 및 인력 운영을 통한 관리의 효율성의 증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창립총회의 축사는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 정주현 한국조경사회장이 맡았다.

김부식 발행인은 “협의회 회원들 간의 동업자 정신뿐만 아니라 조경계 전체가 동업자란 생각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공무원들은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거나 연수를 통해 좀 더 선진화된 조경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 이야기한 것이 잘 이뤄지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고 축사를 남겼다.

이어 정주현 대표는 “새로운 직능 모임이 만들어진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좋은 현상”이라며 “공조협이 꾸준하고 활발하게 운영돼서 일반적인 단체를 벗어난 특별한 단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기관 조경협의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도로공사, SH공사, 경기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 등 6개 공공기관 조경담당자들이 참여하는 협의회로 현재 류지훈 K-water 사업지원처장이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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