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현숙 제이지조경 대리

지난주 국내 건설기능 분야 최고수를 가리는 ‘제21회 건설기능경기대회’의 입상자가 발표됐다. 조경부문에서 우승한 권현숙 제이지조경 대리는 조경업계에 입문한지 채 3년이 안 됐다. 때문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부족한 경험이었으나, 이를 조경에 대한 애정과 부단한 노력으로 메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인 권현숙 대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주>


수상을 축하한다. 간단한 수상 소감을 부탁한다.
작년에 처음 출전해서 고배를 마시고, 올해는 꼭 입상해야겠단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사장님과 선배님들의 좋은 조언이 입상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조경 일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됐나? 또한 현재 하는 일은?
조경회사에 입사한 지 3년 남짓 된다. 이전에는 가정주부로 자녀양육에 매달렸으나,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이젠 이전부터 해보고 싶던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 예전부터 자연에 대한 공경심과 함께 조경에 관한 일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우리 회사는 밀양에 있는 작은 회사지만 실내외 조경식재공사와 옥상정원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성실한 시공으로 지역 내에 인지도와 이미지도 좋은 회사였기에 입사하게 됐다. 현재 맡은 일은 본사와 현장에서 조경공사 견적업무와 설계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두 번째 출전이라 했는데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그동안 주변 동료들이 많이 참가하기도 했고, 기능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특전 등 많은 혜택이 있다기에 출전했다. 또한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줬기 때문에 참가하게 된 이유도 있다. 아울러 대회에 입상하게 되면 회사 홍보도 되고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다.

작년과 비교해서 이번에 좋은 성과를 얻은 이유와 공부 방법은?
사실 수목감별과 조경시공은 평소에 현장에서 하던 일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도면작성은 주로 캐드로 작업하기에 연필로 하는 것에 있어서 작년엔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이번엔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많은 연습을 했던 것이 도움됐다. 또한 평소에 공원을 찾을 때 어떤 테마로 공원을 설계했는지, 산책로의 동선 구조와 식재 방법 등을 보고 머릿속으로 직접 설계해 보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조경설계를 끊임없이 생각했던 것이 이번 대회의 설계와 시공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다음 대회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사실 아직 나도 많이 부족하기에 비법이나 노하우를 말하기는 힘들다. 그냥 모든 일은 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최고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와 더 하고 싶은 말은?
요즘은 옥상 및 벽면녹화, 빗물저류시스템, 친환경공법 기술 등 다양한 분야들이 조경의 영역에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아직도 기술적인 측면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앞으로 투자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등 조경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한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힐링시대’에 맞춘 조경일을 해보고 싶다. 디자인과 시공뿐만 아니라 식물에 대해서도 지평을 넓혀서 치유정원, 치유공원을 만들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고 그 속에서 숲 해설사 역할을 해보는 것이 미래의 목표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