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고속도로변 생태계 교란 식물 90% 이상이 제거되고, 멸종위기종 복원·증식으로 친환경 고속도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24일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속도로 4000km 시대를 맞아 개발 위주의 도로건설에 따른 생태 취약성을 보완하고, 고속도로 주변 생태환경과 생물 다양성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현재 도로 건설로 인해 적응력이 빠른 외래식물이 쉽게 유입됨으로써 차량 이동 때 발생하는 바람을 따라 도로변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생태계 교란 식물’이 고속도로를 확산기지로 삼아 전국으로 번져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유 자생식물의 생육 방해로 생물다양성 감소는 물론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등 국민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변 환경 개선 노력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환경부는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술지원과 각종 정책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변에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2017년까지 57%, 2020년까지 90% 이상을 제거하기로 했다.

생태계 교란 식물은 중점관리 지역을 선정해 인체에 해로운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도깨비가지 등을 우선으로 발견 즉시 제거하거나 지역사회와 연계해 제거하는 방안 등이 있다.

또한 ▲서식지외 보전기관인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을 중심으로 멸종위기식물 보전 대상을 8종에서 15종으로 확대 ▲멸종 위기종과 희귀식물 등 3만990그루(포기)를 고속도로 건설 구간에 보급 계획 ▲도로건설 패러다임을 ‘복구’에서 ‘훼손 이전 상태로 복원’으로 전환 ▲내부 환경영향 검토 강화 ▲상수원보호구역 등에 비점오염 저감시설 확충 ▲생태습지 조성 등 친환경 고속도로 건설에 나선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이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심축으로써 고속도로의 핵심가치가 새롭게 창출되고, 향후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의 자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이 촉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길을 열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넓혀간다’는 공사의 기업이념은 생물 다양성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일맥상통한다”며 “고속도로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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