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 개발한 ‘그린매트’
한여름 도심의 뜨거운 열기를 잠재워줄 ‘식물매트’가 등장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도시 기후변화 대응 녹색기술로서 식물을 이용해 뜨거워진 도시 온도를 낮춰주고 환경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식물매트인 ‘그린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 개발한 ‘그린매트’는 건물 옥상이나 벽면 등 밖과 도로에 띠 녹지를 만드는 손쉬운 방법으로 식물을 심을 수 있으며, 수직·수평·곡면·사면 등 어떠한 형태의 대상지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관리가 쉬운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식물로 녹화된 공간의 온도저감이나 탄소흡수 정도는 식물로 덮인 정도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그린매트를 이용하면 시공 초기부터 100% 전면 피복이 가능해 녹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자생원예식물 자원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식물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또한 설치 후 잡초의 유입을 막을 수 있고 용도별, 환경유형별 다양한 시스템에 편리하게 변형해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린매트는 다양한 녹화용 식물의 현장 적응성을 높인 제품으로 보다 건강한 식물상태를 유지시켜 이산화탄소 흡수와 증발산에 의한 열섬현상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의 연구결과 그린매트는 30℃ 이상의 고온 조건에서 표면온도는 약 15℃ 이상, 대기온도는 약 3℃/㎥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비녹화지에 비해 약 5배를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식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기존 녹화지 조성과 비교했을 때 그린매트를 이용하면 농가에서 사전재배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포함해 전체 재료비의 약 50% 이상 절감(피복면적 100㎡ 기준)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한승원 연구사는 “기존의 매트는 식물뿌리가 토양 전체를 잡아주지 못했으나 그린매트의 개발로 기존의 매트화가 어려웠던 다양한 식물의 적용이 가능해졌다”며 “이제는 도시녹화 공간의 면적을 넓히는 것만큼 건강하고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녹지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그린매트와 식생블록 제품화 방법을 특허출원했으며, 농가와 업체 등으로 기술이전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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