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개발된 투수블록 시공전경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집중호우에도 도심지 침수를 막을 수 있는 투수블록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환경부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 중 하나로 생태계적응관리기술개발연구단(단장 이동근 서울대 교수)이 2011년부터 준비해왔다.

도시 생태계 회복을 위한 환경기술 연구를 통해 개발된 투수블록은 빗물이 블록 내부를 통과해 아래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돼 빗물 고임과 도로 침수를 예방하도록 했다.

생태계 연구단은 기존 투수블록이 블록 자체 공극에 의한 투수 형식인 반면 블록 간 틈새누수 형식으로 투수기능을 높인 블록을 개발함으로써 녹색기술인증과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서울시의 시범적용 결과, 투수 성능이 기준치의 30배 이상을 기록했고 저류용량과 강도, 미끄럼 저항성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비롯해 편의성도 확인 받았다.

또한, 기존 제품이 3~6개월마다 블록 세정작업이나 교체가 필요했던 것에 비해 개발된 투수블록은 투수성능 유지기간이 5~10년으로 늘어 작업에 필요한 시간 단축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블록의 연결 방식으로 맞물림 구조를 사용함으로써 물과 공기가 효과적으로 투과되는 것과 함께 불균등한 침하와 파손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해 유지관리의 편의성을 높였다.

▲ 개발된 '에코투수블록' 제품사진

환경산업기술원은 신규 개발 투수블록을 통해 장마철 도심지 침수를 예방함으로써 도시 물 순환의 왜곡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구 성과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1월 브라질, 최근에는 중국과 기술협약을 해 국외 진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현재까지 서울시, 성남시, 화천군 등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한 시범사업을 진행해 국내외 특허출원 21건 등의 성과를 얻었으며, 생태계 연구단은 도시의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각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광화문, 강남역 등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이 장마철 침수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투수블록이 도심 물난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전했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은 지속적인 생태계적응관리기술개발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기후변화에 대응한 가로생태환경 조성 ▲인공구조물 녹화기술 ▲물순환체계 회복기술 개발에 총 127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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