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나무돌보미’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시는 공공시설물인 가로수를 시민, 단체에게 입양하여 가꾸고 돌보는 ‘나무 돌보미’ 사업이 5월말 현재 63개 단체 및 개인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말까지 입양된 가로수 노선의 길이는 32㎞, 녹지면적 1만7517㎡ 규모이며, 입양되어 관리되고 있는 수목은 가로수 3301주를 포함해 18만4천여주이다.

참여 단체는 자원봉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학교가 34개로 가장 많았고, 동네 가꾸기를 실천하기 위해 신청한 가족・동아리 20개, 부녀회 및 주민자치위원회 8개, KB국민은행 등 총 63개다.

특히, 지난 4월 협약을 체결한 (사)자연보호연맹 서울특별시협의회는 19개소 지회 회원 5000여명과 함께 가로변 수목관리에 나서게 된다. 현재까지는 (사)자연보호 송파구협의회를 비롯한 6개 지회가 해당구청과 협약을 체결 또는 협의 중에 있으며, 100여명의 회원들이 나무에 물주기, 쓰레기 줍기 등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사)숲사랑소년단은 염창중학교 숲사랑소년단 30여명의 학생을 포함하여 3개소의 학교 110명의 학생들이 나무돌보미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2일 협약을 체결한 한국씨티은행은 서울시내 영업점들과 연계하여 영업점 인근에 위치한 가로수와 녹지공간을 관리키로 했으며, 대치중앙점을 비롯한 총 59개 지점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나무돌보미 사업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시민과 행정기관이 관리협약을 맺어 행정이 사각지대에 놓인 부분을 시민의 도움으로 함께 풀어 나가는 사업이다.

시민이 은행나무, 버즘나무 등 가로수와 그 주변에 있는 띠녹지대의 수목을 입양하면 봉사활동에 필요한 청소비품을 관리구청에서 제공하고, 입양된 가로수에 안내판을 설치해 준다. 뿐만아니라 나무 돌보미에 참여하면 봉사활동 실적으로도 인정받게 된다.

나무돌보미 신청은 연중 가능하며, 해당 가로수가 있는 구청 공원녹지과(또는 푸른도시과)로 문의하면 된다. 관리 가능한 가로수를 협의하여 1년간 관리하고 향후 연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6월 중순 경에는 온라인으로 나무를 입양할 수 있는 돌보미 웹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입양제도가 관리인력의 부족으로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공공시설물의 관리에 대안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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