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 폐광지 폐석더미 복구방법을 이용한 복구 시공직후 모습

석탄 폐광지 폐석더미에서 파종한 소나무의 생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폐탄광 복구 방안 찾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석탄 폐광지 폐석더미 복구공법은 사면의 경사를 정리하고 60㎝ 높이로 흙을 복토해 종자를 뿌리거나 식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복토를 위한 토양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으며, 토양을 무리하게 확보할 경우 2차적인 환경 훼손의 우려도 높다.

또한, 복토 후에도 식재한 식물이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 건조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문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복토 이후 토양의 유실, 식재목의 생장불량과 고사가 심해 다시 식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복토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녹화공법 전반에 걸쳐 개선이 요구된다. 폐광지 식생녹화 시 복토를 하지 않거나 복토 깊이를 낮추고 그 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친환경공법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6년부터 폐탄광 복구를 위한 연구를 수행했고 2009년, 강원도 태백시에서 복토를 하지 않고 서리태콩 크기의 폐석더미에 직접 소나무를 파종해 복원에 성공했다.

이 신기술(Phytoremediation 기법)이 복원 대상지에 확대 적용되면 석탄 폐광지 폐석더미 복구 시 복토용 토양의 과다 채취에 따른 추가적인 산지 훼손 방지가 가능하다. 특히 주변 산림경관과 어울리는 식생구조로 신속히 복원하고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국립산림과학원은 복구 성공을 기념하고 향후 복원지 숲의 관리방안을 개선하고자 30일,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광미 복원지 일대에서 ‘폐탄광 광미 복원지 숲가꾸기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방법을 이용한 휴·폐광지의 오염물질 정화 현황을 살피고, 태백국유림관리소 광미 복원지역 숲가꾸기 계획 및 갱신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수토보전과 배상원 과장은 “복원 단계는 물론, 복원 이후에도 숲 관리가 중요한데 복원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산림과 동일한 방법으로 숲가꾸기를 하는 곳이 많다”며 “이번 현장토론회를 통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복원지 오염물질 정화 대책들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동부지방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부터 폐탄광 복원지의 숲가꾸기 최적 방안을 찾기 위하여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폐광지 폐석더미에서 파종돼 자란 소나무 생육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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