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도 및 현황사진

오는 2015년까지 남산 회현자락에 걸쳐있는 한양도성의 복원 및 정비가 완료된다. 남산 회현자락은 숭례문에서 남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서울시는 1단계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 일대(성곽 84m), 2단계 백범광장 일대(성곽 245m) 복원 사업 완료에 이어 오는 6월부터 3단계 중앙광장 일대(교육연구정보원~구 식물원터, 성곽 448m)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현자락의 한양도성은 태조 때부터 축성된 한양도성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훼손되거나 훼철되어, 한양도성 훼손의 아픈 역사는 물론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나 근대화과정의 남산 훼손의 산 역사다.

이번에 실시하는 회현자락의 3단계 발굴조사는 한양도성이 한양공원조성(1910)이나 조선신궁(1925)을 건립하면서 완전했던 한양도성이 어떻게 훼손됐고, 철거되었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어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 완전성(Integrity) 입증의 유리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을 목표로 3단계까지 정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시 한양도성위원회 위원, 공공조경가 그룹, 발굴전문가, 서지학자, 공원역사, 환경생태, 근․현대사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남산 회현자락 정비(3단계)사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의 축성, 훼철, 복원의 역사를 조사하고 ‘한양도성 자문위원회’와 ‘공공조경가 그룹’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역사박물관, 한양도성 관계부서 간 합동 논의 후 사업추진 방향과 문화재 발굴 조사계획을 수립해왔다.

자문위원회는 발굴조사에서 한양 도성의 보존 및 정비, 공원조성 등 사업 전 과정에 걸쳐 참여하며, 이 과정에서 제시되고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남산 중앙광장 일대에 대한 한양도성의 보존, 정비 및 관리방안과 공원조성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일대에 대한 정비사업은 한양도성 재축조에 역점을 뒀던 기존 1~2단계와 달리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당초 축조됐던 한양도성 원형의 유구를 보존하고 정비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우선, 시굴 및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친 후, 중앙광장 일대 교육연구정보원~식물원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양도성의 보존, 정비 방안 및 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는 중앙광장 일대에 대한 실제 정비에 나서게 된다.

한편, 성곽추정선에 위치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오는 5월 30일에 예전 남산청사로 이전·철거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3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까지는 중앙광장의 분수 가동을 할 수 없는 점 등 이 일대 공원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어 시민들의 깊은 양해를 당부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숭례문에서 옛 남산식물원까지 일제의 조선신궁 건립으로 인해 한양도성이 훼철됐던 가슴 아픈 역사가 있는 공간”이라며, “3개 구간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앙광장 일대의 정비 및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남산이 역사 문화적 특성과 자연 환경이 어우러진 남산의 매력도 살리고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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