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미집행 도시공원을 매수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도시숲 조성 확대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또 ‘도시녹화운동’ 등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도시숲 조성·관리 방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도시숲 법제화 시 사업 참여 자격을 규정해 명시하고 도시숲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공개경쟁을 원칙으로 추진키로 했다.

산림청은 26일 생활권 주변 녹색공간 확대를 위해 ‘도시림 기본계획’을 변경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시림 기본계획’은 2008년도에 수립된 10년 단위 계획으로써 5년 동안 도시숲·학교숲·마을숲·가로수 등 도시내 녹색공간 확충을 위한 계획을 담고 있다.

산림청 측은 “이번에 5년 동안의 추진실적과 향후 전망 등을 분석하고 국민적 요구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를 반영함과 동시에 대통령 공약사항인 ‘도시녹화운동 전개’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2017년까지 도시림 기본계획을 전면 변경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을 오는 2017년까지 8.5㎡까지 확충한다는 목표로 2017년까지 총 7033억원(국비 3609억원, 지방비 34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변경된 ‘도시림 기본계획’은 녹색네트워크 구축, 녹색공간 확대, 녹색공간의 질향상, 도시녹화운동 전개, 기반구축 등 5대 전략 및 19개 중점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도시 내 도시숲간 또는 도시외곽 산림과의 녹색네트워크 추진을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 공간을 가로숲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녹색쌈지숲, 생활환경숲, 산림공원 등 도시숲과 학교숲을 생태적으로 연결하는 가로수 조성을 확대한다.

산림청은 공단, 주요병원, 요양소 등 주변공간에 들어서는 생활환경숲을 5년간 148개소로 늘리고 산림공원도 317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군부대 반환지, 매립지 등 대규모 부지가 확보된 지자체와 협력해 랜드마크형 도시숲을 3개소 조성키로 했다.

국유림을 활용한 도시숲을 78개소까지 늘리고 미집행 도시공원을 대상으로 전문가 검증을 거쳐 매수해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학교숲도 2017년까지 2361개교로 확대하고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전통마을숲은 110개소, 생활권 마을숲도 80개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산림경관 창출을 위한 경관숲을 새로 10개소 조성한다.

가로수는 다열·복층구조로 조성을 확대, 현재 3만6618km에서 3만9428km까지 늘리고 가로수 지역 명소화, 가로수 수형관리 모델사업 추진, 가로수 유형별 조성·관리모델 개발 등이 추진된다.

도시숲 조성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기반 마련 움직임도 추진된다. 도시별 도시숲의 조성·이용·관리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수를 개발하는 한편 도시숲의 조성·관리 기술개발 연구 및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할 방침이다.

도시숲 조성사업에 대한 설계·감리 및 사업 품셈 개발도 2015년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도시숲의 독립적인 조성·관리를 위한 법제화 즉 ‘도시숲법’에 대한 추진 의지를 이번 계획에 재차 밝혔다.

도시숲 활성화를 위해 민간도시숲, 전문인력양성, 도시숲 지원센터, 나무은행 등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도시숲 사업을 할 수 있는 자 및 법인을 명시하고 도시숲의 질적 향상을 위해 도시숲 사업은 공개경쟁을 원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다양한 도시숲 모델 제시 및 아이디어 발굴, 관련 법령 정비 등을 통한 산림경관의 체계적 보전·관리, 도시숲의 보호 및 재해 방지강화 계획을 마련한다.

이번 도시림 기본계획에서 민간의 도시숲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성·관리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시 내 녹색공간 조성 및 관리에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도시녹화운동’을 전개한다.

‘도시숲 가꿈이·지킴이’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과 ‘그린오너제’를 실시해 시민·학생·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기업이 도시숲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기업참여 도시숲 조성·관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야외환경에서 칼로리를 소비할 수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면서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는 ‘그린 짐 프로젝트(Green Gym Project)’ 등 녹시녹화운동을 하는 NGO를 지원하고 민간에서 도시숲을 조성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한다.

산림청은 국민·기업·단체가 참여하는 도시녹화운동 전개를 통해 2017년까지 도시숲 902개소, 학교숲 1249개교, 전통마을숲 복원 131개소, 가로수 2829km를 조성해 생활권 주변 녹색공간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 및 지역주민들이 점심시간 등 휴식시간에 도시숲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치유공간으로서의 조성을 유도하기 위해 유형별 조성·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도 세웠다.

전국 도시숲 실태조사, 도시숲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 등 일자리 창출 관련 계획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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