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코엑스서 열린 '엔지니어링 활동주체 조경부서 협의회 기술세미나-우리나라 수목원의 조성과 동향'

 

수목원이 전통적인 식물종 보존과 연구 뿐 아니라 여가 및 휴양 등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역할이 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심형 수목원이 부각되며 수목원의 변신을 이끌고 있다.

‘2013 대한민국조경박람회’ 동시행사로 25일 개최된 ‘우리나라 수목원의 조성과 동향’ 세미나에서는 이 같은 수목원 조성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발표들이 이어졌다.

정경아 (주)동호 상무는 “수목원이 주요기능인 수집, 전시, 연구, 교육 보전 뿐 아니라 여가 및 휴양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큐가든이나 이든프로젝트, 베를린의 달렘식물원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수목원이 단순한 식물의 분류나 보전을 넘어 다양한 학문분야의 연구기반 마련을 위해 체계화된 연구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휴양의 공간으로 휴식과 레크레이션이 가능한 공원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교육, 조형적 주제원 조성과 예술품 전시 등 다양한 예술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수목원의 변화모습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특히 기업, 학생 및 지역주민의 적극적 참여 유도로 경비를 절감하거나 각종 이벤트 마케팅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운영 다각화를 추진하는 세계 수목원의 트렌드를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정 상무는 “식물이 생물다양성 뿐 아니라 문화다양성의 근원임을 인식하고 수목원이 그에 대한 사명과 철학을 담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경향에 맞춰 이용성이 강화된 도심형 수목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도시형 수목원은 도시에 인접하거나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시민의 접근이 용이한 수목원으로서 전시나 교육의 기능이 보다 강조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김인관 (주)한국종합기술 상무는 “우리나라 수목원은 대부분 산과 바다 등에 인접해 있어 물리적으로 접근하기 힘들다. 또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라 국가간 생물자원화 경쟁시대를 맞아 식물자원의 현지외 보전기관의 확충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도심형 수목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 및 보존성을 강조한 전통적인 수목원의 이용도가 낮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생활권 가까이 도시민과 친밀감을 가지며 언제나 이용 가능하고 공원처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기 위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수목원을 조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식물과 연계한 휴양, 문화소통, 교육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수목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내 수목원 조성 사례에 대한 발표와 함께 도 이어졌다.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사업’을 소개한 김철홍 (주)도화엔지니어링 상무는 “백두대간 생물다양성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지식을 제공하는 수목원으로 아시아 최고수준의 수목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조성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상무는 수목원 조성 시 느낀 문제점으로 ▲장기계획의 필요성 ▲수집식물 확보위한 시스템 마련 ▲수목원 조성 수행할 인력의 지속성 ▲전문영역에 대한 용역사 제안의 한계 등을 지적했다.

“즐길수 있는 수목원이 돼야한다”는 설명과 함께 박승자 (주)평화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부산 해운대 수목원 조성사업’을 소개했다.

부산해운대 수목원은 도시민의 운동과 여가생활을 위한 공간인 ‘체육공원지구-도시생활 숲’과 식물자원의 학습·체험·휴양관광 공간인 ‘수목원지구-치유의 숲’이 함께 조성됐다.

박 부사장은 “친주민적 공원으로 이용성을 강화한 수목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하며 이용성을 보다 높이기 위한 동선계획, 시설계획, 수목원 특화계획 등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최정권 가천대 조경학과 교수는 ‘강과 바다의 조경’을 주제로 바람직한 환경조성을 위한 엔니지어링업계 관계자들의 역할에 대해 특별강연 했다.

 

▲ 김철홍 (주)도화엔지니어링 상무
▲ 김인관 (주)한국종합기술 상무
▲ 박승자 (주)평화엔지니어링 부사장
▲ 최정권 가천대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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