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학교 운동장에 녹색 인조잔디가 깔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다수 학교가 인조잔디를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인조잔디에 대한 안전관리 규정이 미흡해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상모 의원(민주통합당)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인조잔디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으며, 서울시교육청이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2011년 환경부 조사에서도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인 아연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인조잔디에 적정내구연한(7~8년)을 설정해야 한다고 보고한 바 있으나 아직 적절한 대안이 나오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번 문 의원이 실시한 현장조사에도 일부 학교의 인조잔디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마모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각난 인조잔디 섬유(PP, PE, Nylon, Polyester)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신발과 옷에 다량이 묻고, 고무칩은 사방에 흩어지는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

문 의원은 “인조잔디 유해성 여부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관계 기관들이 손을 놓고 있다”며 “단순히 내구연한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사용빈도를 반영하는 체계적인 관리보수 계획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당장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며, 관계당국은 긴급자금을 투입해 인조잔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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