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튤립과 풍차가 어우러진 '네덜란드정원'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태를 소재로 열리는 국제행사가 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세계 2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관람객을 맞이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정원을 공원화 시켜 일반에게 공개하고 아름다움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조경분야 최대 행사로 그동안 많은 기대 속에서 준비돼 왔다.

특히 녹색성장, 생태환경 등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국제정원박람회로서 국내를 비롯해 세계 다양한 정원문화를 공유하고 국내에 저변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정원박람회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주관으로 지난 150여 년간 세계 곳곳에서 개최해 온 것으로 순천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AIPH가 공인하는 4개 등급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세계적인 축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 유일의 온전한 연안습지 순천만의 항구적 보존을 위해 순천만에서 도심쪽으로 5km 떨어진 순천시 풍덕동·오천동 일원 11만2000㎡ 규모의 박람회장을 조성, 팽창하는 도심에서 순천만을 보전하는 에코벨트 역할을 하게된다.

총 2455억 원을 투입된 이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외 괌람객 400만 명 방문과 1조3323억 원, 부가가치 6790억 원, 고용유발 효과만 1만1000명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개최 후 시설물을 철거해야하는 기존 산업박람회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수목이 울창해지고 그 가치가 높아지는 미래형 박람회로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박람회 개막을 맞이한 박람회장에는 나무와 꽃들이 봄 햇살을 받아 형형색색의 자태를 뽐내며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박람회장은 수목원 구역, 습지센터 구역, 세계정원구역, 습지구역, 참여정원, 꿈의다리와 같은 다양한 정원과 생태환경 조성공간들이 제공된다.

주박람회장은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인 영국의 찰스 쟁스가 디자인한 순천만 호수와 국내 황지해 작가가 설계·조성한 ‘갯지렁이 다닌는 길’ 등 다양한 테마정원과 참여정원, 세계정원들로 채워졌다.

또한 국내외 조경가들이 설계한 정원작품들이 전시, 세계 정원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네덜란드, 미국, 중국 등 11개국 전통정원인 세계정원과 국내·외 기업, 작가, 자치단체에서 조성하는 61개의 참여 정원 등 23개국 83개 정원이 조성됐다.

독특한 옥상녹화 구성이 눈길을 끄는 국제습지센터는 주제영상관, 생태확습관, 체험습지 등을 갖추고 주제전시관으로서 다양한 행사와 관람객 방문이 이뤄진다.

25만3000㎡ 규모의 수목원에는 한국정원, 정원나무 도감원, 편백휴양숲, 온실 등을 조성 우리 전통 정원의 멋과 관람객들의 자연 속 휴식과 힐링공간으로 제공된다.

개막전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16일 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입장권 사전 예매 목표를 129% 초과 달성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매 목표인 80만 장을 넘어, 예매할인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130만 여장을 판매했다.

이는 전체 예상 관람객 400만 명 중 유료관람객으로 분류한 342만 명의 30%로 관람객 3분의 1을 확보한 셈이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5시부터 국내·외 주요인사와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원박람회장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참가국의 국기와 박람회기, AIPH기 입장, 개막선언으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장장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박람회장 운영시간은 봄, 가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여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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