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준 (사)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

 

한국 조경계를 대표할만한 단체가 몇몇 있다. (사)환경계획조성협회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알려진 명성에 비해 단체의 힘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역대 협회 회장단은 지속적으로 ‘재정 강화’를 풀어야할 과제로 꼽아왔다. 또 이를 위한 선결 과제로 ‘환경복원업 신설’을 누누이 꼽아왔다.

이러한 숙제를 안고 있는 환경계획조성협회가 새로운 회장단을 꾸리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22일 신경준 (주)장원조경 대표가 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공식취임하고 제8대 회장단을 이끌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조경산업과 환경복원분야를 이끌어온 신경준 신임회장이 협회가 가진 난제를 만나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지 궁금하다.

변화의 흐름과 업계의 활발한 교류 속에서 그 답을 찾아나서기로 한 신경준 신임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역시나 화두는 ‘환경복원업 신설’ 이었다. <편집자 주>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마음이 무겁다. 우리 협회가 조경 4대 단체라고 하면서도 세가 약한게 사실이다. 세가 약하다는 건 이끌고 나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다른 단체의 경우 회원이 많아 자금이 풍부하거나 회원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탄탄한 재정을 꾸리고 있지만 우리 협회는 그렇지 못한게 사실이다. 전임 회장들도 제일 힘들어 했던 게 자금문제였다. 지금도 그것에 대해 제일 고민하고 있다.

협회가 가진 문제에 대한 해법은?

해답은 환경복원업이다. 복원업만 생기면 산적했던 문제들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역대 회장들이 환경복원업 신설을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지만 아직까지 실현하지 못했다. 나 역시 2년 동안 계속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복원업이 생긴다고 일거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산업 전체에 상당한 숨통이 트일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조경이라고 하면 국토부 예산만 쓰고 있는 상황. 하지만 복원업이 생긴다면 기존 국토부 예산 뿐 아니라 환경부 예산이 더해지는 격이다. 당연히 그만큼 산업이 확대되는 것. 복원업 종사자들이 조경산업과 90% 가까이 겹치고 있으니 상당한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업역도 당연히 확대될 것이고 참여자들의 발전이 곧 단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나.

환경복원업 신설, 지금까지 쉽지 않았다.

예전과 달리 상당히 상황이 바뀌었다. 그동안 반대해오던 조경 쪽 인식도 지금은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환경복원업을 만들려는 정부부처 의지인데 이제는 환경부의 태도가 상당히 달라졌다. 4년전 관련법 통과가 무산됐을 때 환경부의 환경복원업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해다면 지금은 의심의 여지없이 충분한 준비와 이해를 갖추고 있다. 또 이에 대한 추진의지도 강력하다.

과거 환경부 예산 확보도 없이 환경복원업을 만든다고 하니 조경예산을 잠식한다는 거부반응이 있지만 지금은 다르다. 엄연히 환경부 예산이 있고 오히려 업이 없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조경업 잠식’이라는 인식도 바뀌어 가고 있다.

사실 국토부 예산만으로는 조경업체들이 영세기업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환경복원업 신설로 환경부 예산을 확보해 나가며 업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도시림이나 도시농업과 같은 농림부 관련 예산 측면에서도 자리매김 해야할 필요가 있다. 문광부나 지경부 사업도 마찬가지로 조경이 확보할 수 있는 분야 다양하다. 이제는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앞으로 환경복원기술학회와 복원기술사회와 연합해 적극적으로 ‘환경복원업 신설’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2년 동안 해야 될 임무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취임식에서 네트워크 강화를 강조했다.

협회가 그동안 환경부하고도 조금 소원했던 것 같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어쨌든 환경부 산하단체로서 부처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앞으로 환경부와 보다 밀접한 관계 형성을 위해 앞으로 열심히 찾아 다닐 것이다.

뿐만아니라 조경 관련 단체와의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경 관련 단체가 크고 작게 한 20여개 정도가 된다. 그동안 교류가 많지 않았던 사람들과도 사무국장과 열심히 다니며 교류를 가질까 한다.

사실 조경수협회와 같은 몇몇 단체와 교류가 소원했던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교류가 많지 않았던 다양한 관련단체들과 열심히 만나 생각을 나눌 것이다.

또 협회 내부적으로는 현재 우리 협회가 발행중인 '자연누리'를 더욱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환경복원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와 심층적인 내용으로 회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왔다. 이부분을 좀 더 강화해 회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들간의 소통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떤 협회를 만들고 싶은건가?

속마음이야 어떤 조경 단체보다도 제일 세력이 막강하고 관계자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은 협회 만들고 싶다. 다 단체를 맡은 사람 마음 아니겠는가. 하루아침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열심히 해 나갈 것이다. 한사람이라도 더 참여시키고 그들이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협회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관심이 최우선이다. 우리 협회가 등반대회 같이 환경조성협회가 추진하는 행사에 보다 관심을 갖고 참여 해주길 바란다. 회원들이 필요한 것도 얻어가고 협회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조경을 생각하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발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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