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균 (주)케이엘에스 대표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야외 체육시설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90년대 말까지도 운동시설이라곤 철봉과 평행봉에 불과하던 나라가 지금은 야외에서도 실내 헬스장과 마찬가지로 근육운동까지 가능해진 실정이다. 또한 조달청 나라장터엔 160여 개에 달하는 회사가 운동시설물 업체로 등록되어있으니. 야외 체육시설의 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야외 체육시설 업계를 앞장서서 이끌어온 (주)케이엘에스 정길균 대표는 국내 최고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와 겨루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해온 외국 수출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는 정길균 대표는 지금껏 야외 체육시설물이라는 한우물만 파온 노하우와 장인정신을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자신한다.


최근 몇 년간 진행된 수출업의 성과는 어떤가?
유럽·남미·중국 등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야외 근력형 체육시설 ‘힘센’은 안전성·디자인·기술력·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이기에 현지에서도 반응이 좋다. 특히 남미에서는 우리가 시공해 놓은 제품을 보고 수많은 문의 전화와 의뢰가 올 정도이다. 하지만 아직 외국에선 우리 제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에 지속해서 세계 박람회에 출품하고 있다.

국외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은 한국 야외 체육시설의 한계를 의미하는가?
지금까지 한국 조달시장에 등록된 야외 운동시설 업체는 160여 개에 달한다. 업체가 많은 것도 경쟁이 치열해지기에 문제가 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문제는 160여 개의 업체 중 안전상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저가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자체 개발을 하지 않고 카피만 하는 업체와 실내 체육시설·조경시설물을 주로 만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체도 많다. 이러한 업체들은 전문화돼가는 시장경제 속에서 하나둘씩 낙오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운동기구에만 전념한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이든지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윤을 더 남기거나 사업을 좀 더 넓히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야외 체육시설물뿐만 아니라 퍼걸러, 벤치 등 다양한 시설물을 함께 생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한 우물을 깊게 파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업체인 만큼,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한가지 확실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재미있는 다이어트 운동기구’까지 선보였다. 추후에 개발 예정인 제품은?
야외 체육시설물을 나눠보면 1세대 철봉·평행봉, 2세대 야외 유산소 체육시설, 3세대 야외 근력 체육시설·재미있는 운동기구라는 표현을 하곤 한다. 지금은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가는 시대이다. 근력 체육시설의 시대가 오고 있으며 곧 3세대가 주를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한발 앞서기 위해 우리 회사는 4세대 제품으로 노인들을 위한 실버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기존 최고의 AS에 더해 리폼사업도 실시하던데.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난 만큼 개인적으로 AS는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며, 발주자와 소비자들은 이런 서비스에 믿음과 신뢰를 보내왔다. 지금도 전국에 있는 AS팀이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어디든지 24시간 이내에 출동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한 올해 시작한 리폼사업은 저렴한 가격에 신제품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특히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는 큰 만족을 느낄 것이라 자신한다.

10여 년간 야외 운동시설업체를 운영하며 느낀 문제점은?
가장 큰 문제점은 각 지자체가 해당 지역에 있는 업체에 이득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지자체의 지역 업체 챙기기가 계속돼, 개발하지 않아도 제품이 팔린다면 도대체 어떤 업체가 제품 개발에 힘을 쓰겠는가? 이것은 개발 의지를 떨어뜨림은 물론이고 업체 간의 자유경쟁을 막는 제도이다. 또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개발되지 않으면 결국 외국제품에 전체적 시장이 잠식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생각한다. 이 점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소비자는 보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것을 원한다. 또한 답답한 실내 공간에서 벗어난 야외 공간을 선호한다. 우리 회사는 그동안 야외 체육시설물만 집중해왔고 이 부분에는 항상 최고라 자부한다. 앞으로도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남겠으며, 세계 어느 곳에서도 케이엘에스의 제품을 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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