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역~서울숲 1.3km구간 장애물 모두 사라진다

올해 6월이면 뚝섬역에서 서울숲까지 가는 길의 장애물이 모두 사라져 장애인, 어르신, 어린이 등 누구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교통약자가 장애물에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뚝섬역~서울숲 1.3km구간’을 선정하고 19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문가·장애인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마실그룹’과 동행하는 현장조사를 3차례 실시, 교통약자가 실제로 이 구간을 이동하면서 겪을 수 있는 불편사항과 개선방안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

이번 설계에서 서울시는 무엇보다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지체 장애인들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뚝섬역 3번 출구 엘리베이터에서 서울숲 정문까지 1.3km 구간의 보도를 평면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보·차도 높이가 다르거나 경사로로 된 지점은 차도 바닥을 보도 높이와 동일하게 높여 평평하게 하는 한편, 파손되거나 보도 위로 튀어나온 보도블록도 정비하고 분전함·가로등·노점 등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도 이전해 충분한 보행로를 확보한다.

아울러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전 구간에 노란색 유도블록이 깔리며 뚝섬역~서울숲 사이의 모든 횡단보도에 음향신호기가 설치된다.

그밖에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이 구간에 있는 모든 버스정류소에 벤치를 포함한 승차대를 설치하고, 휠체어나 유모차가 대기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도 확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뚝섬역에서 서울숲 구간은 설계부터 조성까지 시민에 의해 시민을 위해 조성된 첫 번째 공간”이라며 “앞으로 교통약자·보행자의 목소리를 현장에 반영해 누구나 어디든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이동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에 반영된 보도·횡단보도·유도블록 설치 및 정비사항을 매뉴얼화해 앞으로 보도개선이나 도시개발계획 수립 시 설계단계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