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호 (주)미림가든센터 대표
낮에는 제법 따뜻함이 느껴지는 봄이 오는 길목 3월, 가드닝 시작의 계절을 맞아 가드닝을 보다 널리 보급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된 (주)미림가든센터(대표 김성호)를 방문했다. 올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주)미림가든센터의 수장, 김성호 대표는 중후한 멋과 따뜻한 미소를 가진 신사였다. 장기화되는 불황 속에서 김성호 대표는 굳이 가든자재 유통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려운 시기에 가든자재 유통사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미림가든센터는 새로운 사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전까지 해왔던 일의 연장선이자 하고 있던 일을 좀 더 구체화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원예 관련 다양한 일을 해왔다. 67년도 서울시립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농업을 가르치는 선생님, 식물연구소 근무, 농산물 수출업무, 국내 원예자재유통, 해외 원예자재 수출, 중국 양란 재배농장까지 수많은 일·사업을 했다. 이전부터 가든자재 유통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시기가 맞지 않았다. 지금은 한번 도전해보자고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가드닝 사업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나?
물론 지금 가든자재산업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저변확대가 필요한 사업이다. 소비자층이 많이 부족하기에 사업이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업체가 점차 늘어가고 다양한 제품이 소개될수록 소비자와 관심도 늘어갈 것이다.

직접 생산이나 제조하면 더 많은 이득이 있지 않나? 수십 년 동안 유통업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한 이유다. 제조에는 소질이 없다. 하지만 유통은 잘할 자신이 있어서 시작했고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성과가 있다.(웃음) 또한 유통이 발달해야지 생산업을 이끌어줄 수 있다는 생각과 내가 잘하면 산업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항상 열심히 일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어떤 사람들인가?
가드닝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다. 특정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돈을 버는 목적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가드닝을 접해볼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제품을 보유하려 한다.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용량과 일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용량 제품도 있고, 어린이전용 제품부터 나이 많으신 분을 위한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국외제품이 눈에 많이 띄는 것 같다?
국내·외제품의 비율은 5대5 수준이다. 선진제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기에 국외제품의 비율이 높은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내제품이 적은 것은 아니다. 워낙 제품 수가 많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가드닝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한국을 발전시킨 세대들은 과거 시골을 떠나 도시로 온 사람들이고, 도시 내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시골을 모른다. 그 때문에 이전 세대는 시골의 자연을 그리워하며 도시에서 성장한 세대는 자연을 궁금해 한다. 가든은 작은 자연이기에,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기에 상당한 가능성을 가진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지금껏 많은 사업을 했다. 그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30여 년간 ‘나쁜 상품은 이익이 많아도 팔지 않는다’라는 확실한 경영철학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경영철학 때문인지 지난 30여 년간 우리가 유통하는 제품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업체는 없었다. 또한 우리와 거래하는 업체가 동반성장 가능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사업을 하며 큰 문제가 없던 것은 이런 경영철학 덕분인 것 같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가드닝이 크게 확산되지 못한 이유로는 도시·아파트 문화가 발달해 있다는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그것보다 사람들 인식이 문제이다. 정신적으로 선진화된 나라는 자연과 가드닝을 즐긴다. 늦은 속도지만 우리나라도 점차 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미림가든센터는 이러한 확산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도록 이바지할 것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