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찬수 (주)가나안건설 대표
“내 제품에 내가 먼저 흡족하지 않으면, 절대 다른 사람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주)가나안건설의 인조암 브랜드 ‘가나안 아트락’을 런칭한지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김찬수 (주)가나안건설 대표는 이제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표현을 했다.

국내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명품 소나무와 골프장 시공능력에 이어서 또다시 국내 최고를 노리는 인조암 브랜드 ‘가나안아트락’에 대해 김찬수 대표는 “미국이 세계 인조암 시장에서 가장 크고 앞서있다. 그런 미국에서도 가장 뛰어난 비스케인 그룹과 지난 2년간의 기술제휴를 통해 그들의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받아서 현재 비스케인 기술의 85%까지는 도달했다”며 가나안아트락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미 ‘소나무의 대가’로 불리는 김 대표가 굳이 인조암 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찬수 대표는 “이전부터 나무·바위·물이 함께 어우러져야 진정한 조경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연석에는 한계점이 있어서 단점을 잘 보완해줄 수 있는 인조암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형 자연석은 자연스럽고 아름답지만 크기·무게 때문에 운반에 한계가 있고 원하는 크기와 색상을 고를 수 힘들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지만, 인조암은 무게가 자연석의 1/4 수준이며 크기와 색상에서도 원하는 디자인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특히 가나안건설의 아트락은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조각전문가들과 미국에서 수입한 인조암전용 페인트를 사용해서 보다 자연석에 가까운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일반 기능공이 아닌 미술 전문가의 손길로 외관을 꾸미고 일반페인트보다 10배가 비싼 에이시드 페인트를 사용해 고품격의 디자인과 제품의 수명을 크게 늘렸다”며 “내부 또한 인조암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서 자연석과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의 퀄리티를 이끌어냈다”며 제품을 소개했다.

‘가나안건설=명품 소나무’를 떠올릴 만큼 가나안건설의 소나무의 인지도는 높으며 김찬수 대표는 ‘소나무의 대가’라고 불리고 있다.

가나안건설은 그동안 아파트·공장·공원·골프장·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국내 10대 대기업 골프장·게스트하우스·청와대의 소나무 시공과 리모델링에 참여했다.

기억나는 공사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예전에 대기업들과 함께 청와대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했다. 명품 소나무를 보유하고 식재기술을 가지고 있던 우리의 브랜드와 기술력이 소문을 타고 청와대까지 들어간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한국에는 소나무의 분류에 따른 금액 산정이나 명칭이 제대로 정비돼있지 않다. 김 대표는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오랜 시간 동안 소나무를 가꾸고 키워온 경력을 바탕으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 “소나무를 유전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희소가치에 따라서 금액적인 차이도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 기준이란 것이 없다”며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논문이 품셈·시방서에 적용되고 조달청 가격정보에 반영되면 지금껏 매번 문제가 되는 소나무시장의 가격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서 “이번 논문은 조경계에 대한 하나의 제시이며, 소나무업계에서 더욱 확고한 위상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나안건설은 그 동안 사랑받았던 명품 소나무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나무업계의 권위 향상을 위해 소나무 박물관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소나무 박물관을 여는 것은 지난 10여 년간의 꿈이었다. 현재 착수에 들어갔고 내년부터 공사예정이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하는 동안 ‘나무·바위·물’ 등 조경의 3요소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 현재 가나안건설에는 나무제품으로는 소나무가 있으며, 바위제품으로는 아트락이 있다. 그렇다면 물과 관련된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

물과 관련된 사업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나무와 바위에 대해서는 자신감에 생겼으니 올해 안에 ‘물’에 대한 사업을 정리해 볼 계획”이라며 “현재 구상 중이라 자세한 설명은 힘들지만 물 관련 사업은 단순한 조경이 아닌 조경과 다른 분야가 접목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힌트를 줬다.

작년 한 해 동안 조경시장의 위축으로 많은 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가나안건설의 실적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점에 대해 김 대표는 “경기가 어렵다고 움츠러들었다고 이전의 모습을 유지하기보다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회사는 아트락을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이뤘다. 거기에 현재 준비 중인 다양한 사업을 결합해서 더욱 발전하는 가나안건설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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