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가 내년부터 2015년까지 총 6억 6000만원을 투입해 가로수를 교체한다.

시는 16일 가로수의 모양이 불량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시민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가로수 갱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로수 갱신은 대전역~서대전네거리~만년교(중앙로, 계룡로)까지 총 8.8km에 이르며, 수종은 내공해성의 환경수종인 은행나무로 270여주를 식재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앙로와 계룡로에는 은행나무를 비롯해 버즘나무, 목백합 등의 가로수가 식재돼 있는데, 이중 버즘나무와 목백합 나무는 수형이 불량하고 기울어져 생장해 버스 등 대형 차량과의 충돌 등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갱신구간에 있는 가로수의 대부분이 은행나무임을 감안해 버즘나무와 목백합 등을 캐내고 은행나무를 심기로 했다.

특히 은행나무는 암나무(♀)의 경우 열매가 있어 가을철에 열매 특유의 악취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등 불편을 초래해 수나무(♂)로 대체해 연차적으로 식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내년에 대전역~오송역까지의 광역BRT(Bus Rapid Transit)사업에 따라 발생되는 지장목(한남대 네거리~농수산 오거리 구간) 은행나무 226주 중 수나무 53주를 선별해 계룡로 구간의 버즘나무와 목백합 식재지에 대체해 이식한다.

이와 함께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불량목과 은행나무(암나무)를 수나무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고중인 시 푸른도시과장은 “수종이 갱신되면 그동안 열매 냄새 등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선진국형 가로환경을 만들고 맑고 깨끗한 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보행환경 개선과 빗물유입을 통한 지하수원 확보 및 가뭄피해 방지, 탄소 흡수원 확충을 위해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띠 녹지를 적극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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