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순 객원 논설위원(대창조경건설 대표·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부회장)
다사다난했던 2012년도 불과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경기 침체로 인하여 송년의 분위기는 가라 않고 있지만, 5년간의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대선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이라 마음은 더욱 바쁘기만 하다.

우리가 대선 후보를 잘 선택해야 함은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국민들의 열망을 이루어 줄 지도자가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경기 부양과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조경업의 사활이 새로운 정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인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하자가 발생하고 발주처의 예산 축소와 관공사의 발주 물량의 감소로 일감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몸살을 앓고 있어 올 겨울 조경업계에 불어 닥칠 한파는 더욱 매서울 것으로 예상된다.

조경산업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녹색 친환경적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미래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건축경기의 침체와 대내외적인 경기 악화로 조경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특히 급격하게 변화되는 기후 환경은 조경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위기의 조경 산업을 무한한 성장 동력 기반으로 공고히 하고, 타 업종의 부속 산업이 아닌 독자적인 복지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건설경기와는 무관하게 발전모델을 개발 제시해야 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컨대 기후변화에 대비한 조경 표준시방서가 시급히 개정 되어야하며, 건설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조경계도 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새로운 건설시장은 녹색인프라를 활용한 저탄소 녹색도시의 탄생과 도시의 재생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질 것이며, 수년 내에 20조 이상으로 성장할 녹색인프라 사업에 조경 산업계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국가도시공원의 조성을 새로운 정부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조경인 모두의 결집된 힘이 필요하며, 도심 내 녹지를 확충하여 저탄소 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관계 기관에 끊임없이 건의하고 정책을 입안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제안을 해야 한다. 또한 숲, 하천, 습지 등과 같은 자연환경의 복원사업을 조경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관련 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와 영역의 조정을 통하여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모색하도록 하여야 한다.

대단위로 완료된 공원을 이용한 빗물 저장시설의 도입 등, 자원의 재활용 방안으로 올해와 같은 가뭄 시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예산편성의 당위성을 국회와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

다가오는 미래는 녹색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한 조경시장의 급속한 팽창이 예상되므로 건축, 토목을 앞선 기술의 개발과 조경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인 치유 목적의 주제공원을 조성하여 인간의 삶과 유기적인 산업으로서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켜야 한다.

필자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논조는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인류가 자연생태계와 공존 공생 할 수 있는 길은 조경이 주축이 된 녹색성장을 통한 지속적 발전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확신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물론 자연 생태환경의 보존 등 환경보호 실천 등을 병행해야 지속 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조경업 분야의 발전만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각종 재해에 대비한 범국민적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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