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역 조경업체와 함께 사회공헌 숲으로 조성될 방풍림 시험사업에 착수했다.

전남도는 도 산림자원연구소가 염분 농도가 높아 자연재해에 취약한 간척지 및 농경지 주변에 기업 참여 사회공헌 숲 조성을 추진키로 하고 17일 장흥 삼산간척지(283㏊)에서 방풍림 시험사업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간척지를 따라 길이 4km에 폭 5m 간격으로 후박나무 등 난대수종 7만 그루가 식재된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전남 산림자원연구소가 장흥 삼산면 간척지에서 염해지역 수목연구 전문가와 현지 연찬회를 갖고 장흥군과 (주)녹색조경(대표 장용기) 간 염해지역 수목식재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로 대형 태풍의 영향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올해는 지난 9월까지 지진 발생 횟수가 52회로 쓰나미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올 들어 볼라벤 등 태풍이 3회 발생해 재산상 1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해안방풍림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해안방풍림은 강풍·비사·염기 및 안개를 막아주는 기능뿐만 아니라 방음·경관·보전 등 환경보전 기능 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회공헌 숲 참여업체인 (주)녹색조경은 사업에 소요될 비용으로 2억 원을 확보해 설계부터 숲 조성을 하고 산림자원연구소는 수종 선정과 식재방법 기술 지도를 하며 생육 상황 등을 조사해 숲 조성 모델을 개발한다.

(주)녹색조경은 20여 명의 전문기술자와 조경공사·조경수 생산·컨테이너 수목연구 등 용기묘 생산을 위한 특허 원천기술을 보유한 지역 중견기업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난대수목을 집중 생산하고 있다.

윤병선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장은 “간척지 내 기업이 참여한 숲 조성 모델 개발을 통해 강풍·모래·소금기 등을 막아주는 자연재해 방지 기능뿐만 아니라 휴게공간 및 관광 등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며 “기업의 사회 환원문화 확산에도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35억 원을 투자해 285㏊에 13만8천 그루를 심었고 2010년에서 2014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간척지 등 농경지 주변 172㏊에 해송·삼나무·가시나무 등 8만6천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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