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인원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전국적으로 각 지회장 인도아래 한꺼번에 집합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올해로 3회째 이어진 ‘(사)한국조경수협회 모범농장 견학 및 워크샵’을 주관한 백승대 회장은 회원들이 보여준 뜨거운 성원에 감사의 인사부터 했다.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185명의 회원들이 점심 때에 맞춰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로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2010년 첫해에는 버스가 2대였지만, 작년에는 3대로 늘었고 올해는 6대가 돼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됐다.

▲1호차=경기남부(11명), 경기북부(1), 강원(23), 제주지회(3) ▲2호차=충북(13), 대전·충남동부(12), 충남서부지회(4) ▲3호차=전북서부(16), 전북동부지회(16) ▲4호차=전남동부(23), 광주·전남서부지회(7) ▲5호차=경남서부(17), 경남중부지회(13) ▲6호차=부산지회(9), 대구·경북지회(12) ▲기타=운영차량 1대(5명)

이틀 동안 강원 영동지역에 위치한 모범농장 세 곳을 견학하고, 명승지(알펜시아, 설악산, 선교장)도 둘러보았으며, 저녁에는 워크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찾은 농장은 양양군 강현면에 소재한 솔표조경(주)이었다. 소나무 훈련목 1천여주가 전시된 농장에서 이석천 대표는 소나무 산채목 굴취 및 이식방법, 훈련목 키우는 요령 등을 소개했다. 특히 굴취 1주일 전에 수간주사를 놓아 몸에 있는 벌레를 다 떨어뜨린 뒤에 이식 후 첫 관수작업 때 죽을 쑤면서 살충제를 함께 주면 하자율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노하우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두 번째 찾은 농장은 이튿날 오전 강릉시 사천면 소재 (주)아름조경 농장으로, 올해 4월 한국조경신문 뚜벅이 투어에 소개됐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영동지방 산속 추운 지역인데 목서, 홍가시, 돈나무, 먼나무 등 다양한 남부수목들이 대거 월동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최칠길 대표는 조경수 관리 노하우로 ‘중겨와 계분을 배양해 만든 효소농법’을 이용해 퇴비를 주는 방법을 소개했다.

마지막 순서로 찾은 강릉시 유산동 소재 솔천지조경(주)에서는 특수목 성장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김창기 대표는 아름다운 수형을 가진 특수목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그 생긴 모습부터 남달라야 한다면서, 최소 5~7년동안 기술자들과 함께 콘셉트를 정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목은 주로 브랜드APT나 특별한 경관을 연출하고자 하는 곳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첫날 견학행사를 마치고 저녁식사 후에 코레일 낙산연수원 1층 연회장에 모인 회원들은 공부하는 모드로 전환해 박현 강릉수목원 대표의 ‘조경수목의 이식 시 고무밴드 결속재가 활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 발표를 들었다. 큰 이슈여서 회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세미나가 됐다.

이어 8시부터는 ‘조경수인의 밤’ 행사가 열렸다. 전문MC 함윤희 씨가 사회를 맡아 레크레이션과 각 지회별 장기자랑, 고문단 재롱잔치, 상품권 증정 등을 진행해 통큰 화합의 장으로 이끌었다. 이날 장기자랑에서는 회원들이 휴지를 활용해 우스꽝스럽게 코디를 하고 등장했던 전북서부지회(지회장 김규열)가 1등을 차지해 상금 30만원을 받았다.

올해 처음 ‘조경수인의 밤’ 행사가 열린 가운데, 중앙회가 아닌 강원지회에서 모든 주관을 해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강원지회(지회장 동일부)에서는 이번 행사준비를 위해 5개 회원사(솔천지조경, 솔표조경, 아름조경, 한서조경, 현진조경)가 뜻을 모아 후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185명이 6대의 버스를 나눠타고 1박2일 동안 치러진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1인당 15만원씩 낸 참가비와 강원지회 후원금 500만원 등 모두 3000여만원의 예산으로 치러졌다.

한편 내년 모범농장 견학행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중에 전남서부지회(지회장 김정인)에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서부지회는 이번 행사 때 애기배롱나무(미니백일홍) 100주를 준비해 와 각 지회에 나눠줬다. 김정인 지회장은 “남부수종인 이 나무의 월동한계선이 어디까지인지 파악하고자 각 지회에 시험재배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기배롱나무는 현재 조달청가격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솔표조경(주) 이석천 대표
(주)아름조경 최칠길·장경자 부부
솔천지조경(주) 김창기 대표

백승대 (사)한국조경수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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