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한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수원시 청소년문화공원에서 개최되는 ‘2012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기존 박람회 방식을 탈피해 노후화된 공원의 리모델링 방식으로 치러지는 전국 유일의 정원박람회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2회 만에 전국적인 행사로 기대를 받고 있는 박람회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박람회를 주관하는 (재)경기농림진흥재단이 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뿐만아니라 경기도내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통해 푸른 경기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경기농림진흥재단을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이 지난 7월말에 취임했다. 평생을 공직생활에 몸담았던 김정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 대표를 만나 박람회 행사계획과 경기도의 도시녹화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임 소감은?
우선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공직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농촌과 도시의 상생을 통해 농민들에겐 꿈과 희망을 주고, 도시민들에겐 건강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살기좋은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향후 재단 운영 계획은?
도시화로 인해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요구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어지고 있으며, 농업 개방에 따른 농촌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재단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우선 실음에 빠져있는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경쟁력 확보와 살기좋은 농촌만들기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도록 아우르는 정책이 필요하다.
도시민은 자연을 품고 싶어한다. 때문에 도시민들은 아파트 안으로 자연과 정원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는데 여기에 재단의 역할이 존재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급격한 노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은퇴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농촌으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단에서는 6년째 귀농귀촌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정원박람회의 지속적인 개최와 도시농업 열풍을 선도하는 조경가든대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도시녹화사업 부문 추진 계획은?
녹지공간 확보는 이제 중요한 아젠다로 떠올랐다. 도시공원은 각 지자체에서 조성 및 관리하고 있지만, 도시공원에 대한 인프라와 접근성을 확보하는 건 재단의 역할이다. 앞으로 재단은 도시녹화 교육 및 도시녹화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 자발적인 시민녹화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조경가든대학의 커리큘럼을 실습교육 위주로 강화하고, 전문가 과정까지 심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버려지는 나무의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나무은행은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시설에 대한 분양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정원, 공공정원, 옥상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통해 정원문화를 보급하여 도민 삶의 질을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대한 기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전국 유일의 정원박람회로써 의미가 매우 중요한 행사다. 특히, 시민참여형 박람회, 노후화된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박람회,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박람회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정원문화의 패러다임을 창출해내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공원과 도시농업의 접목을 시도하는데, 이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접점인 도시농업을 테마로 한다는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관계기관을 비롯해 시민단체, 도민들과 함께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통해 자연을 도시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정원문화 확산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원박람회, 도시농업과 어떻게 접목하나?
행사가 치러지는 청소년문화공원은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이 아파트단지가 밀집돼 있어 도시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박람회는 공원과 도시농업의 접목 뿐만 아니라 베란다 또는 옥상과 도시농업의 접목을 통해 시민들 누구나 쉽게 도시농업을 집으로 끌어들이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이를 위해 재활용텃밭, 플랜트텃밭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을 체험 할 수 있는 ‘도시농업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농업원은 박람회 이후에도 도시농부어린이학교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 김정한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
박람회에 시민참여 방법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기본적으로 시민참여형 박람회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들이 주도해 간다.
우선 시민정원이나 실험정원의 경우 공모를 통해 각각 11개와 5개 작품을 선정해 조성하게 된다. 특히, 시민정원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험정원은 조경관련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나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해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박람회 기간동안 정원 특강을 비롯해 베란다 정원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시민들 참여를 기다리고 있으며, 박람회장에는 들어설 도시농업원 역시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박람회가 끝나면 청소년문화공원은 수원시 거버넌스 조직인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위탁 관리할 계획이다.

조경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는 많은 조경인들에게 감사드린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조경 및 정원산업 발전에 초석이 되고, 정원문화 확산에 일조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조경 및 정원분야의 신기술과 신자재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자리로 마련되는 만큼 조경자재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 아울러 재단은 경기도의 도시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조경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경기도 녹화사업에 조경인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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